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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배 뛰면 1억 받는다…JY의 '통큰 결단'
산업 기업 2025.10.14 17:45:19삼성전자(005930)가 성과연동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도입한다. 회사 주가가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가 커지는 제도로 임직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뉴삼성’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새로운 주식보상 제도 시행을 공지했다. PSU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달 중 사원~대리급(CL1~2) 직원에게 200주, 과장~부장급(CL3~4)에게 300주의 주식을 우선 약정한다. 실제 주식은 3년 뒤인 2028년부터 3년간 나눠서 받는다. 지급 규모는 3년 후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 지급 배수는 이달 15일 기준주가와 3년 후인 2028년 10월 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20% 미만으로 오르면 지급되지 않는다. 반면 20% 이상 40% 미만 상승 시 0.5배, 40% 이상 60% 미만 시 1배, 60% 이상 80% 미만 시 1.3배, 80% 이상 100% 미만 시 1.7배가 적용된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를 경우 약정된 주식의 2배를 받게 된다. 기준주가는 기준일 전일부터 1주일·1개월·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이다. 예컨대 이날 삼성전자 종가(9만 1600원)를 기준으로 PSU 기준주가는 약 8만 5000원이다. 현재 주가가 기준주가보다 이미 10% 가까이 상승해 있어 향후 3년 동안 10% 정도만 더 오르면 주식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 3년 뒤인 2028년 10월 13일 주가가 2배로 뛴다고 가정하면 주당 약 17만 원이 되고 CL3~4급 직원은 600주를 받게 된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억 20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지급할 주식이 부족할 경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는 단기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직원과 주주가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OPI 제도 역시 개선해 2026년부터는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보상 체계 개편에 이 회장의 ‘뉴삼성’ 구상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임직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나누며 미래를 함께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것이다. 올 7월 사법 리스크를 모두 털어낸 이 회장은 지난 8월 17일 동안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내년 사업 준비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와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르면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정기 인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조직 개편 등 ‘뉴삼성’의 다음 청사진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
'갤 Z7' 끌고 트리폴드 밀고…MX사업부 역대급 실적
산업 IT 2025.10.14 17:42:37삼성 스마트폰이 3분기에도 호성적을 거뒀다. 폴더블 신제품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연초 시작된 스마트폰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4일 공시한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는 사업부별 상세 실적은 나와 있지 않지만 금융투자 업계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3분기에 32조 원 안팎의 매출과 3조 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휴대폰을 필두로 MX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영업이익은 14%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7월 출시된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7 시리즈. 특히 호평을 받은 갤럭시 Z폴드7은 전작 대비 두께가 25%나 줄어 수요층이 제한적이던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Z 7 시리즈는 한국 시장은 물론 미국·일본·러시아 등 세계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썼다. 애플의 본진인 미국에서 전작 대비 사전판매량이 50~60% 이상 증가했고 아이폰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도 갤럭시 Z폴드7은 출시 후 4주간 25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는 Z폴드6 대비 2배, Z폴드4 대비 70% 이상 급증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첫 트리폴드폰과 확장현실(XR) 헤드셋 ‘무한’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연말까지 ‘IT=삼성’ 공식을 이어간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트리폴드폰은 갤럭시 Z시리즈 이후 처음 나오는 새로운 폼팩터로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웨이가 트리폴드 제품을 먼저 출시했지만 삼성만의 디자인과 기술 혁신으로 열풍이 생길 수 있다”며 “트리폴드도 흥행 대열에 가세하면 스마트폰 사업에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픈AI, 자체 칩 내년 하반기 도입…삼성 HBM 중장기적 수혜 기대감
산업 IT 2025.10.14 17:38:47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인공지능(AI) 가속기 개발을 공식화했다. 암(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와 결합해 총 1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독자 AI 칩셋 기반을 세우겠다는 목표다. 브로드컴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중장기적 수혜도 기대된다. 13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브로드컴과 10GW급 맞춤형 AI 가속기 개발 협력을 발표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2026년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자체 칩셋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겠다는 구체적 일정도 제시했다. 브로드컴은 칩셋 외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제반 사항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브로드컴이 개발하는 AI 칩셋에 ARM 기반 CPU가 쓰인다고 보도했다. ARM 최대주주는 오픈AI 주 투자사이기도 한 소프트뱅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브로드컴과의 자체 가속기 개발은 AI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칩셋에 착수했다는 소문은 18개월 전부터 흘러나왔다. 브로드컴은 주문형반도체(ASIC) 칩셋 설계를 대행하는 ‘디자인 하우스’로 이미 구글 자체 AI 칩셋인 텐서처리장치(TPU)로 설계·개발 역량을 입증한 회사다. 오픈AI가 자체 칩셋 개발에 나선 배경 역시 비용 절감이다. 실제 구글은 TPU를 일찌감치 클라우드에 도입해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올트먼 CEO는 호크 탄 브로드컴 CEO와 함께 팟캐스트에 등장해 “전체 인프라를 최적화해 엄청난 효율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훨씬 더 나은 성능, 더 빠른 모델, 더 저렴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협력과 별개로 엔비디아·AMD 외 그래픽처리장치(GPU) 선택지를 넓히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스스로 칩을 만든다면 당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탄 CEO의 말이 이를 방증한다. 양 사의 협력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9.88%나 급등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상당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 중인 삼성전자가 ‘챗GPT 전용 칩셋’에 HBM4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트먼 CEO가 만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공급에 합의한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오픈AI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오픈AI가 브로드컴·오라클·AMD·코어위브 등과 발표한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14일 AI 칩 5만 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미국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AMD는 올해 초 출시한 차세대 AI 칩인 MI450을 내년 3분기부터 오라클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AI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컴퓨팅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최신 AI 칩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
[속보] 코스피 3.52%급락…4000선 붕괴
증권 IB&Deal 2025.11.05 09:07:59코스피 지수가 5일 오전 장 출발과 함께 3.52% 급락하며 40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5.19포인트(3.52%) 하락한 3976.55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0을 넘어섰던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만에 다시 4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69억 원, 1708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412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그간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2%, 3.58% 떨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우도 4.39% 급락하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06%), 두산에너빌리티(-3.69%), HD현대중공업(-2.47%) 등 2차전지, 원전, 조선 테마도 하락 중이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 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물러난 2만 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3.96%, AI 칩 제조사인 AMD는 3.70% 하락했다.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약 2조 2000억 원대의 코스피 순매도는 올 4월 7일 트럼프 상호 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당시 약 2조 1000억 원 순매도)”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개장 시황] 코스피 4055.47.. 의 '팔자' 기조에 하락 출발 (▼66.27, -1.61%)
증권 News봇 2025.11.05 09:05:51코스피가 '팔자' 기조에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5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27p(-1.61%) 내린 4055.47로, 40(매도):60(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기관은 2,091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2.98%), 기계업(-2.84%), 운수장비업(-1.32%)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험업(+0.92%), 의약품업(+0.77%), 통신업(+0.68%)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3.72% 내린 10만 1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두산2우B(000157)(-11.20%), 이수페타시스(007660)(-6.97%), LG씨엔에스(064400)(-6.80%)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HLB글로벌(003580)(+9.69%), 한올바이오파마(009420)(+7.62%), CJ씨푸드1우(011155)(+7.21%)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724개, 상승종목은 134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나스닥 휘청하자 프리마켓도 '우수수'…"삼전·하닉 3% 급락”[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08:26:10간밤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맞으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팰런티어가 약 9%, 엔비디아가 약 4% 크게 떨어진 여파로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대 가까이 하락 중이다. 그간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라왔던 만큼 차익 실현 욕구와 ‘AI 거품론’이 맞물리면서 조정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현재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6%, 3.07% 떨어지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3.35%), 삼성중공업(-2.26%), 삼성SDI(-3.11%) 등 원자력과 조선, 2차전지 테마 모두 크게 하락 중이다. 이에 전날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한 코스피가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 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물러난 2만 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3.96%, AI 칩 제조사인 AMD는 3.70% 하락했다.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약 2조 2000억 원대의 코스피 순매도는 올 4월 7일 트럼프 상호 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당시 약 2조 1000억 원 순매도)”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국내 최고가株 ‘효성중공업’ 300만 원 간다…목표가 줄상향
증권 정책 2025.11.05 06:33:00증권가가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전력기기 업황 호황과 글로벌 송전망 투자 확대 기대감이 겹치면서 300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76% 내린 22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8만 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가가 200만 원을 돌파하며 가장 비싼 종목이 됐다. 단일 종목이 주가 2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고려아연 이후 처음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5일 주가 200만 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2017년 3월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이후 7년 만의 일이었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1년 새 480% 폭등했다. 전력기기 업황 호조, 코스피 강세,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 등 호재가 맞물린 영향이다. 효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1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241억 원으로 41.8% 증가했다. 증권가도 연이어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나란히 300만 원을 제시하며 기존 150만 원에서 두 배로 상향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유틸리티 기업들이 송전망 투자를 확대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숙련된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증설에도 공급 부족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요 생산 법인 수익성 개선과 고마진 수주물량 확대가 경쟁사 대비 다소 늦게 시작됐다”며 “앞으로 북미 765kV 전력망 구축, 유럽 친환경 제품 등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 송전) 개발과 그에 따른 국내 수주 가능성도 주목할만한 하다”고 짚었다. -
김용범 "반도체, 차원이 달라지고 있다…특별법 통해 금산분리 완화 "
정치 대통령실 2025.11.05 06:30:00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일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 금지) 완화와 관련해 “반도체·바이오 같은 첨단산업 분야 등 특정 산업에 대한 특별법을 만드는 식으로 (규제를 완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오픈AI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 ‘메모리반도체 협력 파트너십’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금산분리 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후 대통령실이 구체적인 방식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산분리’라는 이름이 너무 거창한데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유용한 차원에서 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미국도 사활을 걸며 (자국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한국도 투자·전력 등 (인프라 지원에서) 차원이 다른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김 실장은 “반도체·방산 등 제조업 전반이 급격히 회복하고 있지만 정체된 석유화학·건설 등(의 업종)은 개편하고 선도 업종 중심으로 기업 펀더멘털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김 실장은 “이달 내 ‘주택 공급 확대 관계장관회의’를 출범시키고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내 관련 조직도 신속하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투자 건에 대해서만 양국 양해각서(MOU)에 포함되고 반도체는 정상회담 합의 내용으로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다는 취지의 문구가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다”고 덧붙였다. "지원책 더 강화한 칩스법 마련…반도체 등 자금조달 숨통 터줘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결합 금지) 완화와 관련해 “첨단산업 특별법 방식이 적절하다”고 밝힌 것은 전환점에 선 한국 경제에 기업 자금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는 인공지능(AI) 혁명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업계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게 올라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며 메모리를 매입하고 엔비디아는 한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한두 달 사이 일어난 일들이 차원이 다르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벌어도 벌어도 투자를 하는 데 끝이 없다고 한다”며 “그런 문제에 경청하고 고민을 해주는 차원에서 금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남 뒤 처음 언급됐다. 당시 김 실장은 “투자 규모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투자 재원을 조달할 때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 등을 우리가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며 이 대통령 지시 사항이라고 전했다. 오픈AI가 공급을 요청한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의 고성능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김 실장은 “반도체 산업이 단순한 단가 상승 영역보다 훨씬 다른 영역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반도체 완성 업체와 협력 업체까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기가 오고 있다”고 짚었다. 개별 기업 투자론 'AI혁명' 불가능 전환점 韓 경제에 자금 마중물 필요 수년 간 국회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을 언급한 김 실장은 “지원책을 더 강화한 한국판 반도체법(칩스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 TSMC까지 자기 본토로 가져가려고 온갖 인센티브를 주는 상황”이라며 “두 반도체 회사(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협력 업체가 1000개씩이 넘는 데 영원히 이들 기업이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단순히 반도체에만 머물러서도 안 된다는 게 김 실장의 판단이다. 그는 “반도체 수요를 감당할 핵심 인프라로서 전력 등이 감당할 설비투자 등은 개별 기업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즉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그 핵심이 자본 조달의 숨통을 트이게 할 금산분리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부작용을 줄인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독과점 폐해를 용인하는 금산분리 완화에는 선을 그었다. 석화·건설은 경쟁력 더 끌어올려야 부동산도 급한 불 꺼…공급에 전력 對美 투자 5대5 수익 배분은 아쉬움 김 실장은 산업 경쟁력이 올라와야 경제 회복도 탄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방산·조선 등에서 보듯 제조업이 튼튼하다”며 "하지만 석유화학·건설 등의 업종 펀더멘털은 상대적으로 약한데 이를 끌어 올려야 경제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1.0%)보다 0.2%포인트 높은 1.2%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는 등 최근 경기 지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봤다. 김 실장은 “광의통화(M2)가 지난해 대비 8%(8월 기준) 증가했다면서 경제활동의 열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 실장은 최근 코스피가 4100을 넘긴 것도 이런 경기 상승을 선행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문제는 경기 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이다. 김 실장은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보다 부동산 정책이 더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는 부동산이 급등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겹쳐 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을 강화한 10·15 부동산 대책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특히 “급한 불을 꺼놓은 만큼 필사적으로 공급에 전력을 쏟아붓겠다”고도 했다.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도 촉구했다.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투자 원금 회수 전 수익 배분 비율을 5대5로 한 부분이 아쉬운 대목”이라면서도 “연간 최대 200억 달러 분할 투자를 얻어내 외환시장 충격을 없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 200억 달러는 외화 운영 수익 등을 합해서 지급 가능한 수준”이라며 “200억 달러도 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투자금을 지급하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관세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표했다. 그는 “현재 어느 나라도 지금 철강 품목 관세에 대해서 미국이 예외를 둔 적이 없다 보니 이번에 다루지 못했다”며 “다만 마스가 프로젝트를 하려면 철강 후판을 많이 쓰게 되고 유불리는 미국도 결국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면에서 철강은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상당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서 하반신 시신 37구 발견”…혐한 뉴스로 돈 버는 ‘한국인 유튜버’ 정체는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23:48:49최근 일본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그런데 이 허위 정보를 퍼뜨린 인물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유튜버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구독자 약 96만 명을 보유한 ‘대보짱’으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10월 22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범죄자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가 위험하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대보짱은 영상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건 발견됐다”며 “비공개 수사 중인 건이 150건으로 총 187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근거는 자신을 ‘현직 검사’라고 주장한 한 익명 누리꾼의 댓글 한 줄뿐이었다. 이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실제로 지난달 충북에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이 발견됐지만, 곧 상반신도 함께 찾아졌고 ‘37건 발견’이라는 숫자는 완전히 허위로 드러났다. 문제의 영상 이후 일본 온라인에서는 혐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X(엑스·옛 트위터)와 유튜브,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국 여행이 무섭다”는 게시물이 수천만 회 이상 조회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치안이 무너졌다”거나 “한국 실종자가 8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8만 명’이라는 수치는 지난해 한국 경찰청이 집계한 실종자 신고 건수(7만1854건)를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7만1703건은 이미 소재가 확인된 건으로, 실제 미해결 건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올해도 역시 비슷한 추세로, 8월까지 성인 실종 신고는 4만7283건이었지만 이 가운데 99%인 4만7163건이 해제됐다. 일본의 상황도 비슷하다. 일본 경시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8만~9만 건의 ‘행방불명자 신고’가 접수되지만, 이는 단순 신고 건수를 의미한다. 대보짱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영상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사회적 이미지를 저해할 의도(비방 목적)가 있고 ‘하반신 시신 37건’, ‘실종자 8만 명’ 등은 명백한 거짓이라면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국가가 명예훼손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보다 직접적인 적용 가능성이 높은 혐의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다. 허위 정보를 퍼뜨려 타인의 영업이나 직무를 방해했을 때 성립하는 범죄로, 이번 사안의 경우 ‘한국 여행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관광업계의 신뢰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거 법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특정 온천을 방문했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해 영업을 방해한 사람에게 업무방해죄를 인정한 바 있다. -
"한국인은 비싸서 못 먹는데, 역겹다니"…해외서 많이 먹자고 장려하는 '이것', 이유는
국제 인물·화제 2025.11.04 22:49:14서구권에서 기피 대상이던 내장육이 최근 환경·건강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단백질’로 재조명되고 있다. 영양학적 가치, 푸드 웨이스트 감소 효과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서구에서도 내장 소비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현지시간) 서구 국가에서도 내장육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에서 꼬리까지(Nose-to-Tail)’ 철학을 다시 도입해 도축된 동물의 모든 부위를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서구권은 그간 근육(스테이크·양 다리 등) 중심 소비가 절대적이어서 심장·간·신장 등 내장 부위는 저가 고기로 낙인찍혔고 상당량이 수출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내장육은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고영양 식품’으로 꼽힌다. 간 100g에는 하루 권장 철분의 36%가 들어있어 다진 고기보다 3배가량 높다. 비타민·미네랄·필수 지방산도 풍부하다. 연구진이 영국 육식 소비자 390명을 조사한 결과,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일수록 내장요리를 더 맛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다만 내장 자체를 “오염됐을 것 같다”, “역겹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낙인과 문화적 거부감은 여전히 큰 장벽으로 꼽혔다. 내장 섭취 확대는 환경적 의미도 크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도축해야 하는 동물 수를 줄여 푸드 웨이스트와 축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지속가능성 연구자들은 “내장 소비는 가장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육식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사실 내장 활용은 인류가 수렵채집 할 때부터 이어져온 가장 오래된 방식이다. 동물 한 마리를 잡으면 버리는 부위 없이 모두 먹어야만 했던 생존 기술에서 시작됐고, 이는 고대 국가·종교 의식의 제물 문화까지 이어졌다. 한국의 곱창구이, 프랑스 안두이유, 페루의 튀긴 위 요리 ‘모친치타’ 등 세계 각국 내장 요리는 바로 이 생존 문화 조리 기술의 다양성이 만들어낸 결과다. 최근 고물가·고단가 소비 시대에 들어오면서 내장은 서구에서도 ‘싼 고기’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고기’로 재해석되고 있다. 미슐랭 셰프들 중 일부는 이미 내장 메뉴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고, 영국 젊은 셰프들 사이에서도 전통 ‘오팔’ 메뉴의 현대적 해석 또한 늘고 있다. 내장은 혐오나 빈곤의 상징이 아니라 인류가 가장 오래 검증한 단백질 소비 방식이자 환경·영양·문화가 겹쳐진 문명형 식재료라는 인식 전환이 시작된 셈이다. -
사기 치면 무조건 ‘엉덩이 6대’…태형 의무화 초강수 둔 '이 나라'는
국제 인물·화제 2025.11.04 21:48:59싱가포르 정부가 동남아 지역을 거점으로 확산 중인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연애빙자 사기) 등 온라인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사기범들에게 태형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의회는 이날 사기 조직원과 피해자 모집책 등에 최소 6대에서 최대 24대의 태형을 의무적으로 가하는 내용을 포함한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대포통장이나 신분증, 휴대전화 유심칩을 제공하거나 자금 세탁을 도운 사람에게도 최대 12대의 태형이 선고될 수 있다. 싱가포르의 태형은 길이 1.5m, 직경 1.27cm 이하의 나무막대로 엉덩이 아래 허벅지를 때리는 방식으로 집행되며 평생 상처가 남을 수 있는 강력한 처벌이다. 심 앤 싱가포르 내무부 차관은 의회에서 “사기는 오늘날 싱가포르에서 가장 만연한 범죄 유형으로, 전체 범죄의 6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찰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사기 피해 신고는 약 19만 건, 피해액은 37억 싱가포르달러(약 4조80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피해액만 11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2100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초 경찰이 사기 혐의가 의심되는 개인의 은행 계좌 거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캄보디아에서 ‘태자단지’ 등 악명 높은 대규모 사기 작업장을 운영한 ‘프린스 그룹’과 천즈(陳志·39) 회장을 수사하며 1억5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5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압류하고 처분 금지 명령을 내렸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형법 개정안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당사자 동의 없이 음란물을 생성하는 ‘딥페이크’ 범죄도 처벌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특히 실제 아동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AI로 제작된 사실적인 아동 음란물 이미지·영상 역시 아동 학대 범죄로 간주해 처벌하기로 했다. -
"이재용·젠슨 황 메뉴 주문이요~"…깐부치킨, 회장님들이 시킨 조합 그대로 'AI 깐부' 메뉴 출시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18:53:06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함께 먹었던 메뉴 조합을 공식 세트 메뉴로 출시했다. 깐부치킨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 날의 바로 그 조합을 세트메뉴로 선보인다”며 ‘AI깐부’ 메뉴 출시를 발표했다. 신제품은 바삭한 식스팩·크리스피 순살치킨·치즈스틱으로 구성됐다. 이 메뉴의 조합은 지난달 30일 세 사람이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깐부 회동'을 가졌을 당시 실제로 주문한 메뉴다. 이후 삼성점에는 젠슨 황 CEO가 앉은 테이블을 이용하고자 하는 일명 ‘성지 순례’ 고객이 몰리며 대기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늘 "해당 테이블의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걸어두기도 했다. 깐부치킨 본사도 가맹점 공급 물량 부족으로 용인 본점을 포함한 일부 직영점 영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신메뉴 출시를 두고 누리꾼들은 “깐부치킨 감다살이다”, “부산에도 매장 좀 열어라”, “보나 마나 이것도 매진이겠지” 등 반응을 보이며 출시 소식을 반겼다. '깐부 회동' 당시 ‘골든벨’ 일화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는 취지로 식당의 골든벨을 울렸지만 실제 계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장 내 모든 테이블의 식사 비용은 약 25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깐부치킨은 “감사하게도 귀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이 고마움을 나누기 위해 'AI깐부'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깐부치킨은 2006년 김승일 대표가 창업해 2008년 법인을 세우며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는 162개이며, 2024년 기준 매출 29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한 중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
"보일러 사진만 찍어 보내면 50만원 드립니다"…지역난방공사, 겨울철 난방비 지원
사회 사회일반 2025.11.04 18:03:45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20년째 이어지는 대표 에너지 공헌 프로그램인 ‘사랑 ON(溫) 난방비’가 올해도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 공사는 에너지 취약 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랑 ON(溫) 난방비’ 사업 신청을 오는 11월 23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사가 2006년부터 시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434세대와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적기업 1703곳에 약 65억원의 난방비를 지원했다. 올해 지원 규모는 개인 50만원, 사회복지시설·사회적기업 각 100만원이다. 긴급성·주거환경·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지급일은 12월 23일이다. 다만 전년도에 지원금을 받은 수혜자는 제외된다. 신청은 ‘사랑 ON 난방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개인 명의로 회원가입 후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민등록등본과 난방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첨부해야 한다. 지역난방은 온도조절기, 도시가스는 다용도실 보일러기계, 가스보일러는 가스통, 중앙난방은 온도조절기 사진 촬영이 필요하다. 올해는 수혜 대상도 확대하고 홈페이지 편의성도 개선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와 연계한 대국민 모금 캠페인도 병행한다. 댓글·공유·응원 시 공사가 함께 기부하는 방식이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직접 기부도 가능하다.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에너지 취약 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개미, 7거래일간 4.5조 폭풍매수…제2의 동학개미운동인가, 역사적 고점 상투 잡나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17:53:29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뒤에도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불장(불시장)’에 앞다퉈 올라타고 있다. 개미들이 7거래일 만에 4조 5000억 원을 코스피에서만 사들이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제2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이어질지, 역사적 고점에서 ‘상투’를 또 잡게 될지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이번에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로 인해 ‘빚투’까지 증가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올 9월 26일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으로 2.4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 6880억 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인 2021년 8월 13일(2조 8040억 원) 이후 최대 일간 순매수 기록을 썼다.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마치 2021년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었을 때와 흡사한 모습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전날 기준 9545만 9335개로 지난해 말(8656만 8337개) 대비 889만 개나 늘었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됐는데도 지난해 동안의 증가분(874만 4887개)을 넘어서 1억 개에 육박했다. 투자자예탁금도 연초 54조 원 수준에서 3일 기준 86조 7704억 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들이 이처럼 빠르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71.8%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반 상승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장기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AI 반도체 초호황이 국내 증시 상승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함께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덩달아 뛰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들어서만 2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급증했다. 전날 종가 기준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지난해 말(5조 491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이후 매년 5조~6조 원 수준을 유지하던 해당 ETF의 순자산이 올해 확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코스피 4000 시대 정착을 위한 소화의 시간이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투자 시기가 아직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5조 4619억 원으로 올해 1월 말(16조 8392억 원)보다 50% 이상 늘었다.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도 육박한 수준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본인 재산 중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에 나서는 게 가장 현명하다”면서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데 고수익을 위해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금융 당국은 ‘빚투’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인식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지만 단기 과열 국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호황과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신용 잔액이 급증한 상황에서 조정이 시작되면 낙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1박이요? 350원입니다"…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이 호텔' 인기 폭발 이유는?
국제 인물·화제 2025.11.04 17:36:28파키스탄의 한 호텔이 하룻밤 단 70파키스탄루피(약 350원)에 숙박할 수 있는 초저가 숙소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방도, 에어컨도 없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역사적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뉴스18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구시가지에 위치한 ‘카라반세라이’ 호텔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여행 블로거 데이비드 심슨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호텔에서의 숙박 영상을 올렸다. 그는 “5성급 호텔에도 묵어봤지만 이곳에서 느낀 따뜻함은 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영상은 공개 직후 순식간에 퍼지며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카라반세라이’는 과거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쉬어가던 여인숙을 뜻하는 이름이다. 지금의 호텔과는 거리가 있다. 객실이나 에어컨도 없이 건물 옥상 위에 전통 방식으로 엮은 간이침대만 줄지어 놓여 있으며, 제공되는 것은 침대와 선풍기, 공용 화장실, 그리고 무료 차 한 잔이 전부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따뜻한 온기가 있다. 호텔 주인이 손님을 직접 맞이해 수백 년 된 건물의 역사와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길거리 차 한 잔 값도 안 되는 가격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놀랍다”,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진심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진 반면, “모기 조심해야겠다”, “저기서 자다가 눈 뜨면 다른 데 와 있을 것 같다”는 우려 섞인 댓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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