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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5일 '2+2 통상' 최종담판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2 16:40:35우리 경제의 앞날이 걸린 한미 ‘2+2 통상 협상’이 이달 2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개최된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일을 8월 1일로 못 박은 만큼 이번 협상이 사실상 최종 담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회의를 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구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여 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장차관 13명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긴급하게 회의를 열어 대미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며 “8월 1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다만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는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인하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인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비관세를 포함한 통상 협상 외에도 방위비 증액 등 안보 현안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총리는 “국익과 실용 차원에서 마지막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아주 촘촘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협상 일정이 확정되면서 협상단 멤버들도 속속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 본부장이 이날 출국했고 구 부총리는 24일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2+2 회의 멤버 외에도 외교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도 출국해 각자 카운터파트와 협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美 "시한보다 중요한 건 합의의 질"…韓 고강도 압박하나
국제 정치·사회 2025.07.22 17:42:38“상호관세 유예 90일간 90개의 무역 합의를 이루겠다(4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며 속도전을 강조했던 미국이 협상의 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합의안을 여러 차례 반려한 인도네시아 사례까지 거론하며 ‘더 나은 제안’을 가져오라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의 질이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 상대국과 대화할 수 있지만 합의를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총 5차례 합의안을 가져왔는데 첫 제안이 매우 좋았지만 (미국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다시 (수정안을) 들고 왔다”며 “그들의 제안은 점점 좋아졌고 결국 환상적인(fantastic) 합의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1만 1000개 미국 제품의 관세가 철폐됐고 비관세장벽도 사라졌다.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반면 그들은 미국산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높은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선트 장관은 유럽연합(EU)에 대해 “관세는 무역흑자 국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은 무역적자 국가이기 때문에 EU가 더 빨리 협상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흑자에 기대어 성장했던 나라는 고율 관세로 수출이 줄면 경제가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논리다. 한국 역시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556억 달러(약 77조 450억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8월 1일에서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봐야 한다”면서도 “고율 관세가 상대국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3차 무역 협상은 내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은 22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8월 12일로 예정된 대중 관세 유예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28∼29일 스톡홀름에서 중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관세 유예 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외에도 중국의 과잉 생산 확대를 자제하고,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 잠재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내용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 및 이란의 제재 대상 원유를 구매하고 있는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간접적 도움을 주는 행위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상호방위조약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어디에서든 우리의 군대와 항공기 또는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유사시 미국이 지원을 하고, 대만해협을 포함한 동중국해 등에서 미국이 공격을 받으면 필리핀이 미국을 지원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이 향후 한국에도 비슷한 요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경우 한국은 중국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
2.5억弗 LNG선에 4억弗 원유까지…'선물 보따리' 챙긴 협상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2 16:55:41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데드라인(8월 1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미 양국의 통상·환율 줄다리기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최대 관심사가 무역수지 적자 폭 축소와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인 만큼 우리도 미국의 요구를 최대한 만족시키면서도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구매와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로 선순환되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방미 기간 미국 측에 제안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기본 틀을 바탕으로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 본부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에 제시할 협상안을 공개하고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선 에너지 품목 중심으로 미국산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9일 200만 배럴 규모의 미국산 경질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만 배럴씩 미국산 경질유 구매 계약을 마쳤다. 그동안 중동에서 들여오던 원유 약 600만 배럴을 미국산으로 대체한 것이다. 7월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5~68.5달러 폭을 유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역수지를 4억 달러(약 5553억 원)가량 개선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는 무역흑자를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체 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정부 판단에 따라 상당한 미국산 물량을 도입할 수 있어서다. 실제 가스공사는 미국산 LNG를 최대 300만 톤 추가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미국산 LNG 도입 물량이 386만 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입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산 LNG 수입 평균 가격인 톤당 548.2달러를 단순 적용하면 수입 대체 규모는 약 16억 4400만 달러에 달한다. ★본지 7월 17일자 1·3면 참조 조선 산업에서는 이미 한미 간 협력의 성과물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운 자회사인 한화해운과 미국 필리조선소가 348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건조 상당 부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진행되지만 필리조선소가 미국 해양경비대(USCG)의 미국 법령과 해양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증 작업을 지원한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한미 조선소 공동 건조 모델을 앞으로도 확대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건조 기술을 필리조선소에 단계적으로 이양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조선소에 수출형 LNG 운반선이 발주된 것은 1970년대 말 이후 약 5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이 이 같은 카드를 내밀어도 미국은 협상 막바지까지 더 많은 구매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방미 당시 미국 측이 여 본부장에게 약 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터무니없는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논의를 주도하는 방식을 곧잘 써왔다”며 “원유·LNG 도입 확대 정도로 미국이 쉽게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요구에 맞춰 협력과 투자를 약속하더라도 법적 구속력 있는 계약은 피하는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25%, 철강 50%에 달하는 품목관세를 기본관세율 수준인 10%로만 낮춰도 성공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협상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일단은 한미 양측이 원칙적 틀에 합의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 측 발언을 보면 협상 시한보다 양질의 내용을 우선하고 있다. 요구 강도를 낮출 것 같지 않다”며 “이번 협상에서 최대한 이견을 줄이고 원칙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한 달 남짓한 시간 내에 전체 무역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협상을 디테일하게 진행하기는 어렵다”며 “앞서 협상을 타결한 영국과 베트남 등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뒤 구체적인 실무 협의는 뒤이어 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
정의선 회장, 韓美 관세협상 지원 위해 워싱턴 간다…총수로는 두 번째
산업 기업 2025.07.30 12:40:51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달 1일을 시한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두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워싱턴 D.C로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재계 총수의 합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지난 28일 워싱턴으로 떠났다. 전날은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미국으로 향했고 이날 정 회장도 합류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현대차그룹의 명운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 세계 1, 2위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췄다. 1일까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한국의 관세는 25%로 일본, EU보다 10%포인트 높아진다. 현대차·기아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에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은 현지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 등으로 우리 정부의 협상을 지원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도 우리측 협상 카드로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관세 협상 내일 안 끝나" 韓 겨냥? 일반론?
국제 정치·사회 2025.07.30 10:52: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관세 협상이 30일 끝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의 협상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세계를 상대로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DC로 돌아와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중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여러 기자가 앞다퉈 질문을 하는 상황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해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질문자가 “관세”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부유한 미국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많은 돈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매우 부유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강력하고 부유해지고 있다’며 일반론을 말한 것에 비춰보면 한국에 대해 특정해서 말한 것이기 보다는 전반적인 관세 협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은 물론 미국의 7대 교역국인 대만, 인도와도 아직 협상을 체결하지 못했다. 앞서 미국 측은 8월 1일 상호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을 지칭한 것일 수도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에게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이 제안한 것에 미국이 만족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도착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2시간 동안 러트닉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
[단독] 조은석 특검, 시민단체에 고발 당해… “한미동맹 훼손”
사회 사회일반 2025.07.30 10:31:25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의 조은석 특검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29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조 특검을 외환죄(일반이적), 직권남용, 위력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서민위는 조 특검이 특검의 본래 취지를 오인해 판단 미비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21일 내란 특검이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미국과 사전협의 없이 압수수색에 착수해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군사비 증액, 관세 폭탄의 빌미가 돼 국가 산업의 엄청난 피해를 양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이달 21일 공군 오산기지 내 레이더 시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는 2024년 10월 군이 정찰 무인기(74호기)를 평양 상공으로 침투시켰다가 추락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훈련 문건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 관련 조치다. 당시 드론작전사령부는 실제 훈련에는 75호기 1대만 투입되었음에도, 보고서에는 ‘74호기와 75호기 2대 투입’으로 허위 기재했다. 오산기지는 한반도 중부권 공역 감시의 핵심 레이더 기지다. 특검은 당시의 레이더 기록이 무인기 항적 배송 여부를 판단할 핵심 물증이라고 보고 있다. 두 대의 항적이 있었다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를 대조·검증할 계획이다. -
미국, 중국에 “러시아 원유 계속 사면 최대 500% 관세” 엄포
국제 국제일반 2025.07.30 10:30:14미국이 중국에 대해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계속할 경우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누구든 이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 의회가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동맹국들 역시 러시아 에너지 수익을 차단하기 위해 유사한 조치를 취하게 만들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를 사는 누구든 이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10~12일 안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2차 제재 성격의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이에 대해 “에너지 수요가 있는 주권 국가로서 원유 구매는 자국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주권을 매우 중시하고, 우리는 그들의 주권을 침해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그들이 100% 관세를 기꺼이 감수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하루 약 200만 배럴을 들여오고 있다. 인도와 튀르키예도 주요 구매국이다. 이들 국가는 미국·유럽연합(EU)의 제재로 서방 시장에서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수입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민간·군사용 전환이 가능한 이중용도 품목을 러시아에 150억 달러어치 이상 판매한 점에도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중용도 품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전력 강화에 쓰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베선트 장관은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에게 이러한 행위가 중국과 유럽의 교역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유럽 국경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이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
EY한영 “올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美·中 중심으로 재편” [시그널]
증권 IB&Deal 2025.07.30 10:27:02EY한영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14억 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30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기업들이 자본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점이 IPO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EY한영이 이날 발표한 ‘2025년 2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총 539건의 IPO가 진행돼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IPO를 통한 조달 금액은 17% 늘어난 6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져 글로벌 IPO 시장 구도가 미국과 중화권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크로스보더 IPO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미국은 총 109건의 IPO를 기록하며 2021년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증시에 입성했다. 이 가운데 62%는 해외 기업의 상장으로 미국 증시가 여전히 글로벌 자본 유입의 중심지라는 점을 입증했다. 최근 몇 년 간 침체됐던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은 전체 IPO 조달 금액의 34%를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회복했다. 특히 홍콩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한 자금을 조달하며 거래소 개별 기준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조달 금액의 27%를 차지했던 유럽은 올해 10%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올해 4월 초 금융시장 혼란 이후 대부분의 유럽 주요국에서 IPO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스웨덴만이 초대형 IPO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중동 지역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인도는 건수는 줄었지만 조달 규모를 유지했다. 한국은 상반기 총 38건의 IPO가 성사돼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조달 금액은 15억 2507만 달러로 24% 늘었으며 건수 기준으로는 글로벌 4위, 조달 금액 기준으로는 10위를 차지했다. 2분기에는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으나 LG씨엔에스(064400)(LG CNS)의 대형 IPO가 있었던 1분기의 강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견고한 성과를 유지했다. 테크놀로지, 헬스·생명과학 섹터는 건수와 조달 금액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고 첨단 제조 섹터에서도 소규모 딜을 중심으로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정치적 불안정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상반기 국내 시장 전반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6·3 대선 이후 증시 반등과 함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상장 심사 및 폐지 제도 개선 등 금융당국의 규제 정비가 더해지며 IPO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번 리포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가 전략산업 육성 기조가 글로벌 IPO 시장의 섹터 분포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짚었다. 공급망 재편과 리쇼어링 흐름에 따라 모빌리티 중심의 산업재 섹터가 주목받고 있으며 글로벌 국방 예산 확대에 따른 방산 기술과 에너지 인프라 기업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명과학 섹터는 바이오 혁신을 기반으로 테크놀로지 섹터는 미국·일본의 소프트웨어와 중화권의 하드웨어 기업들이 활발한 IPO를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역시 새로운 모멘텀을 얻고 있으며, 특히 스테이블 코인 선도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하반기 글로벌 IPO 시장은 △통화 정책 완화 △인플레이션 안정 △무역 협력 회복 △지정학 리스크 완화 등의 조건이 충족될 경우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익 EY한영 감사 부문 마켓 본부장 겸 IPO 리더는 “IPO 시장의 지형 변화는 자본 흐름과 투자자 심리의 본질적 전환 추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트렌드에 맞춘 전략 수립과 철저한 준비가 중요하다”며 “국내 IPO 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일정 수준의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코스피 장중 3250 터치…역대 최고치 55p 남겨[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7.30 10:15:56코스피 지수가 30일 장중에 3250선을 넘겼다. 이날 코스피는 3233.31로 시작해 최고 3250.13까지 치솟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9포인트(0.56%) 올라 3248.56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각각 1820억 원 매도세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4억 원, 434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은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종가 기준 전고점은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이다. 코스피는 연이틀 연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장중에 3250선을 터치하면서 역대 최고치와 약 55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1.28%)을 제외한 9개 종목은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1.98%), SK하이닉스(000660)(+0.3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7%), 삼성전자우(005935)(+1.39%), 현대차(005380)(0.92%), KB금융(105560)(+1.17%), 기아(000270)(+1.51%)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23조 원 규모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재용 회장이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러 워싱턴 출장길에 나서면서 2%가량 올랐다. 코스닥도 오름세다. 이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0.57% 오른 809.06. 개인과 외국인이 31억 원, 58억 원을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51억 원 팔고 있다. 시총 1, 2위인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각각 0.99%, 2.64% 오르고 있다. 반면 펩트론(087010)(-0.84%), HLB(028300)(-1.22%), 파마리서치(214450)(-1.23%)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LG엔솔, 6조원 규모 LFP 배터리 수주 '쾌거'…테슬라 공급 추정
산업 산업일반 2025.07.30 10:14:19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조 9442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25조 6000억 원 대비 23.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계약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테슬라와 성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이 아닌 미국 내 기업으로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 국내 배터리 기업 중 미국 내 가장 많은 생산 기지를 갖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LFP 배터리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밖에 없는 만큼, 이번 공급 물량도 LFP ESS인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은 셀당 가격을 85달러로 가정할 경우 약 5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ESS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5월 중소제조업 생산 4.7% 감소…내수시장 침체 장기화"
산업 중기·벤처 2025.07.30 10:00:55중소제조업의 올해 5월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KOSI 중소기업 동향' 7월호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 하락했다. 조업일수가 0.5일 감소한 데다 내수 시장의 침체가 길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5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소폭 증가했다. 내구재(3.6%)와 비내구재(0.2%) 판매액은 같은 기간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는 1.1% 감소했다. 가격 요인을 제거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같은 기간 0.2% 감소했다. 올해 6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73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만 4000명이 줄었다. 창업기업 수는 9만 2285개로 7.5% 감소했다. 업종별로 건설업(-15.7%), 제조업(-15.4%), 서비스업(-6.5%) 등 주요 업종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기술 기반 업종 창업기업 수는 6.9% 감소한 1만6509개로 집계됐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5인 이상 299명 이하 업체 취업자 수가 13만1000명 증가했지만, 1∼4인 업체 취업자 수가 18만5000명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생산·고용·창업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향후 중소기업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당국은 중소기업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올랐다고 좋아하지 마라”…거품 신호 ‘다섯가지’ 뭐길래
국제 경제·마켓 2025.07.30 09:48:07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 증시에 ‘거품 경고등’이 켜졌다. 투기성 종목의 폭등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과열 등으로 2021년 게임스톱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임스톱 사태는 2021년 초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친 미국 개미들이 월가 기관투자자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불붙었는데 이 과정에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하면서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일부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보고 펀드를 청산하기도 한 사건이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 증시에서 포착되는 다섯 가지 거품 징후를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시장 과열 조짐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첫 번째 신호는 투기성 강한 종목의 폭등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77% 급등했다. 이달 초 1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주가는 2.54달러까지 치솟았다.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콜스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고프로·크리스피 크림 등 상대적으로 생소한 중소형주들이 일주일 사이 급등했다. 러셀3000지수 구성종목 중 4월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오른 33개 기업 중 27개가 적자 기업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지난 4월 관세 충격 이후 나타난 ‘과도한 위험자산 선호’로 분석하고 있다. 수익성 없는 중소형주와 밈(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주식에 투자금이 몰리는 양상이 2021년 게임스톱 사태를 연상시킨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번째 징후는 가상자산의 급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60여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해 자사 주식을 비트코인 레버리지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비트코인 보유량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기업 주식을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해당 기업 주가 폭락으로 이어져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 번째 신호는 시장 상승세가 특정 대형 기술주를 넘어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증시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금융, 산업, 커뮤니케이션 등 전통 업종으로 상승세가 퍼지고 있다.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한 달 사이 7% 이상 올랐고, GE 버노바, 트레이드 데스크 등도 20% 이상 상승했다. S&P500 종목 중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 비율이 작년 가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전반적인 강세장으로 이어진다는 신호다. 네 번째 징후는 밸류에이션 과열이다. S&P500 예상 수익률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간 격차인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이 제로에 근접했다. 이는 주식투자로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이 거의 사라졌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지막 징후는 경제 펀더멘털과의 괴리다. 미국 경제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들어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민간부문 고용증가율도 최근 8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캘리 콕스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고용 시장이 확실히 약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시장이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흥미롭다”며 “고용이 둔화하기 시작하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삼양식품,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오리온 선례 있어"…하나證, 목표가 33.3%↑[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30 09:37:05하나증권은 삼양식품(003230)의 대표 상품인 '불닭'의 수출 경쟁력을 들어 목표주가를 135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7월 밀양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서 3분기도 전 분기 대비 수출액 증가 흐름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2027년 초 중국 생산기지 완공 계획 감안 시 내년 및 후년까지도 생산능력 증설 효과는 이어져 매년 25%씩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5377억 원, 영업이익은 40.6% 증가한 1258억 원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미중 관세 이슈에 의해 이연 물량 반영 및 국내 재고 최소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월 평균 수출액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수출액은 이전 분기 대비 450억 원 내외의 증가가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오리온(271560)이 중국 수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1조 원에서 8조 원까지 오른 선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직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2년 차에 불과한 삼양식품 역시 수출 여력에 따라 주가의 상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1배로 단기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수출액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불닭' 구글트렌드를 감안할 때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해외 커버리지 침투가 증대할 공산은 크다"고 덧붙였다. -
美 “EU 망사용료 철회”…韓에도 무역장벽 압박 거세질듯
산업 IT 2025.07.30 09:23:27유럽연합(EU)이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기업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 망 사용료는 미국이 한국과의 관세협상에서도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지목하며 첨예하게 다투는 문제인 만큼 EU와 마찬가지로 국내 관련 규제를 철회하라는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은 28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팩트시트: 미국과 EU가 대규모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미국과 EU는 부당한 디지털 무역장벽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이와 관련해 EU는 망 사용료를 도입하거나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다투고 있는 망 사용료 문제에서 EU가 먼저 꼬리를 내렸다는 주장이다. 다만 EU 측은 직후 현지 언론에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하며 관련 규제를 여전히 추진 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협상 결과를 자국에 유리하게 해석하며 EU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한국에 대해서도 망 사용료를 포함해 국내 입법이 추진 중인 빅테크 규제들을 자국 기업에 불리한 디지털 무역장벽으로 꼽은 바 있다. 미국은 한국과 비슷한 입장인 EU가 먼저 망 사용료 철회를 결정했다고 해석한 만큼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관련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U는 프랑스·독일 등에서 망사용료 지급 계약이나 법원 판결 사례가 있고 아예 정부가 나서서 망 사용료 협상을 중재하도록 규정하는 ‘디지털네트워크법(DNA)’ 입법을 추진하는 등 그동안 한국보다 적극적으로 망 사용료 문제에 대응해왔다. 망 사용료는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망 제공 사업자(ISP)와 구글·넷플릭스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CP) 간 오랜 갈등의 쟁점이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으로 망을 오가는 트래픽(데이터 양)이 급증하자 ISP는 망 투자 비용을 ‘원인 제공자’인 CP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국내 망을 오가는 트래픽 비중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업에 비해 해외 빅테크가 압도적으로 크다. 구글의 국내 트래픽 비중만 지난해 말 기준 31.17%다. ISP 입장에서는 빅테크 한곳당 연간 수천억 원 매출이 걸린 사안이다. 반면 CP는 ISP가 이미 이용자에게 통신료를 받고 있으며 망 사용료 부과가 인터넷상 모든 데이터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ISP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소송을 벌였다가 인터넷(IP)TV 제휴로 상호 합의하는 등 개별 사업자 간 협상 사례는 있지만 정부 차원의 망 사용료 규정은 아직 없다. 이번 22대를 포함해 국회에서 사업자 간 망 사용료 협상에 정부의 개입을 허용하는 ‘망 무임승차 방지법’이 발의돼왔지만 통상 마찰 우려 등으로 장기간 계류 중이다. -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한화오션,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30 08:40:44한화오션(042660)이 올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연이어 올려 잡았다. 미국 등 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0일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선 부문의 '슈퍼 서프라이즈'를 고려했을 때 사업 성장성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올 2분기 매출은 3조 2941억 원, 영업이익은 371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전 분기 대비로는 43.7% 증가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3조 2498억 원, 영업이익 2676억 원을 초과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사업 협력을 기대하며 한화오션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11만 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미국 내 자산을 일정 확보했고 향후 관세 협상의 결과에 따라 상선, 군함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주 규모는 90억 달러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실적 사이클 연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iM증권, 상상인증권 등도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협력은 단기적으로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돕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론 미국의 상선과 함정 발주를 한국에서 수주하는 식으로 보답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최우선적인 수혜는 현재 가장 앞장서 미국을 지원하는 한화오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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