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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모든 것 다 가져와라"…구윤철 부총리, 美 상무장관과 통상협의

29일(현지시간) 2시간 가량 진행

김정관 산업장관·여한구 본부장 동석

WSJ "러트닉, 韓에 모든 것 가져와라"

'조선 협력' '1000억 달러+α' 이상 요구하는 듯

구윤철(오른쪽 두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재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통상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동은 러트닉 장관이 우리 측에 “모든 것을 다 가져오라(bring it all)”고 촉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이후여서 협상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구 총리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통상협의를 진행헀다”며 “이번 회동은 현지 시간 29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이 이뤄지기 전 러트닉 장관은 우리 측 협상단에 최종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선업 협력 등 한국 대표팀이 현재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협상안을 내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선의 최종 협상안을 내라고 독촉했다고 보도했다. 루트닉 장관은 한국 대표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영국을 포함한 수많은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을 맺어야 하는지 설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스코틀랜드에 찾아왔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과 김 장관의 스코틀랜드 회담 자리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워싱턴DC 사무실과 그의 뉴욕 자택에서 각각 만나 2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하자 김 장관과 여 본부장도 그의 뒤를 좇았다.

WSJ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25% 관세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도자의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은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무역 상대국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고 보도했고 한국 정부는 그 규모를 ‘1000억 달러+α(알파)’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각각 5500억 달러(약 760조 원),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 원)씩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율을 15%로 끌어내린 점을 감안하면 한미 간 요구 금액의 차이는 결코 적잖다는 게 중론이다.

김 장관은 대신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러트닉 장관에게 대안 카드로 제시한 상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도 연이어 워싱턴DC 방문길에 올랐다.

"韓, 모든 것 다 가져와라"…구윤철 부총리, 美 상무장관과 통상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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