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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반도체 관세는 2주 후 발표"
국제 정치·사회 2025.07.28 14:35:00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철강 등에 이어 반도체에도 2주 뒤 품목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업종까지 관세의 화살을 피하지 못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유럽연합(EU)이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핵심 이유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반도체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만과 다른 나라의 많은 기업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훨씬 더 낫고, 확실하고, 수익성 있는 방식으로 관세를 피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이 예고한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뿐 아니라 의약품과 구리 등 전략 품목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러트닉 장관은 이달 말까지 관련 조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관련 업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의 지위가 대체 불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고율 관세를 매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경쟁 시장인 자동차·철강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
‘클럽마약’ 80만 명분 적발…김포공항 개항 이후 '최대'
사회 사회일반 2025.07.28 13:57:058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수하려던 중국인이 세관에 붙잡혔다. 28일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은 케타민 약 24㎏을 여행 가방 속에 숨겨 밀수입하려 한 중국 국적 A(47) 씨를 검거한 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해 올 5월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가 반입하려 한 케타민의 총량은 8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김포공항 개항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케타민은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마취제의 한 종류로 데이트 강간에 악용되는 약물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케타민을 투약하면 환각과 환란, 기억 손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A 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와 일본을 경유한 뒤 올해 4월 19일 국내로 입국했다. A 씨의 환승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복잡하다는 점을 의심한 세관은 기탁 수하물에 대한 정밀 검사에 착수해 먹지와 은박으로 이중 포장된 대량의 케타민을 발견했다. 세관은 “인천공항세관의 마약 밀수 단속 강화에 따라 김포 등 타 공항을 통한 우회 반입 시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단속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고도화해 감시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22조 수주 계약으로 '7만전자' 쐐기 박나…삼전, 순매수 1위[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정책 2025.07.28 13:15:5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화시스템(272210), 한국항공우주(047810), 에코프로(08652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6만 7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한 글로벌 대형 테크 기업과 22조 7648억 원에 이르는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 8709억 원의 7.6%에 달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수주 일자는 26일이다. 구체적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부서와 달리 매 분기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장 이달 초 공지된 파운드리 사업부의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은 0%로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2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전자의 수주 계약 체결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반전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예상한다”며 “디램(DRAM)의 경우 1cnm 제품의 수율이 상당 부분 개선됐고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BM의 후공정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기대 심리 모두 2분기 바닥을 지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순매수 2위는 한화시스템이 차지했다. 오전 11시 기준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 오른 5만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화시스템은 국산 차세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인 ‘천궁-Ⅲ’ 개발 사업권 일부를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시스템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방산 사업에서 창출하는 가치에 더해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를 모두 반영했다”며 한화시스템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 3000원에서 6만 8000원으로 58.1%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3위 역시 방산 기업인 한국항공우주가 차지했다. 방산 시장 호황 속 한국항공우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내년 해외 수출 본격화로 앞으로의 주가 상승세가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및 완제기 수출 사업의 납품 대수와 매출 인식 대폭 증가로 내년도 매출액이 올해 대비 약 4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한화오션이다. 이날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이 핵심 의제(아젠다)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수 상위권은 한화오션, 에코프로, 신한지주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블룸버그 "테슬라가 삼성전자 22.8조 파운드리 계약자"
국제 정치·사회 2025.07.28 12:30:54삼성전자(005930)가 23조 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가운데 그 대상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 시간)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2033년 말까지 22조 8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는 테슬라”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파운드리 사업의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세대 생산이 회복됐음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이 2033년까지 연간 10%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계약은 실적이 저조한 파운드리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와의 새 계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글로벌 대기업과 총 22조 7648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 300조 8709억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으로 가장 큰 계약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계약 상대와 구체적인 내용은 경영상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매 분기 수조 원씩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파운드리 부문에 활로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움직임과 맞물려 내년부터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인공지능(AI) 칩 형태로 생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 통계를 인용해 올 1분기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각각 67.6%, 7.7%로 진단했다. -
정부, 美에 '마스가 프로젝트' 제안…수십조원대 조선업 투자 담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8 11:26:138월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일을 앞두고 한미 양국 간 막판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국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 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MASGA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한 우리 정부 차원의 한미 조선 산업 협력 구상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 정치 구호인 ‘마가(MAGA·Make American Great Again)’에 조선업(Shipbuilding)을 붙여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을 지닌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 보증 등 금융 지원을 포괄하는 패키지를 비롯해 한화 수십조 원에 달하는 금액도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이뤄진 협의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패널을 내보이며 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고 한다. 러트닉 장관 역시 우리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26일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 협상 결과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양향자, 국힘 당대표 출마 선언…"찬탄반탄, 친윤친한 넘어 혁신으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8 11:05:31양향자 전 의원이 28일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친윤(친윤석열) 대 친한(친한동훈)’을 넘어 오직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바라는 보수정당의 모습, 유능한 경제 정당이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국 정당으로 돌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기의 삼성을 구한 ‘이건희의 신경영 선언’과 위기의 보수를 구한 ‘박근혜의 천막당사’처럼, 양향자가 위기의 국민의힘을 구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주류였던 위대한 보수정당으로 돌려놓겠다. 이전보다 더 유능하고 강한 국민의힘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수 기득권이 아닌 당원의 정당으로 바꾸고 불합리한 의사결정 시스템과 불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뜯어고치겠다”며 “법률기술자가 아닌 경제전문가로 지도부를 꽉꽉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양 전 의원은 또 “낡은 이념정쟁을 멈추고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응할 능력 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영남을 넘어 수도권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전국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日 대미투자 자금 TSMC도 받을 듯
국제 국제일반 2025.07.28 10:56:48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6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자금이 대만 TSMC 등 제3국 기업에도 쓰일 가능성이 정부 당국자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최근 NHK 방송에 출연해 “이번 무역협정의 투자 지원 패키지는 미국이나 일본 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대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공장을 짓고 일본산 부품을 사용하거나 일본 수요에 맞춘 제품을 생산할 경우 자금 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최종 담판을 이끈 일본 협상단 수석대표이기도 한 아카자와는 “일본·미국, 그리고 같은 목표를 가진 국가들이 경제안보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구체적인 기업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력한 지원 후보로는 대만의 TSMC가 지목된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약 65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 3월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과 인접한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해 자국 내 생산기지 확대를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여기에 아카자와의 발언이 더해지며 비미국계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일본이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대출 또는 대출보증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지분 투자는 1~2%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일본산 제품에 부과하던 25%의 고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일본무역보험과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국책 금융기관을 동원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
한미 협상 핵심 의제로 떠오른 'K-조선'…나란히 급등[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10:33:29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이 핵심 의제(아젠다)로 떠오르면서 조선 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HJ중공업(09723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원(7.70%) 오른 90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HJ중공업 주가는 장 중 한때 16% 넘게 급등하며 9850원까지 치솟았다. HJ중공업 외 주요 조선 업종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한화오션(042660)(8.22%), HD현대중공업(329180)(5.06%), HD한국조선해양(009540)(2.97%), 세진중공업(075580)(7.53%) 등 대부분의 조선 업종 주가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화오션의 경우 주가가 이날 장중 한때 9만 7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날 조선 업종 주가 오름세는 25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회담 이후 ‘조선 분야 협력’이 한미 관세 협상의 주된 의제로 거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김 장관의 회담 결과 보고 이후에는 대통령실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두 국가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며 투심을 자극했다.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요청에 따라 군산항에 미 해군 구축함·잠수함 등 함정 정비가 가능한 선박 수리·유지·보수 사업(MRO) 전용기지 조성을 협상카드로 꺼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 업종 상승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도 널뛰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는 이날 현재 2.7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ETF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는 6.0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
북극항로·해수부 훈풍…‘BJFEZ’ 해양경제 중심으로 부상[부산톡톡]
사회 전국 2025.07.28 10:28:00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해양경제 이슈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이 동북아 해양물류의 핵심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가덕신공항·진해신항 개발 등 대형 국책사업이 연달아 추진되면서, BJFEZ는 대한민국 동남권 신성장 벨트의 핵심축이자, 국가 해양전략의 실질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수에즈 운하에 비해 항로가 30% 이상 짧아지는 북극항로가 본격화되면 BJFEZ는 필수 기착지이자 복합배후단지를 갖춘 핵심 거점으로 그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진다. 실제로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전 세계 공공 및 민간 기관들이 BJFEZ 발전 전략과 인프라에 큰 관심을 보이며 방문과 실질적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있어, BJFEZ가 글로벌 공급망의 대안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BJFEZ 2.0’ 비전을 선포하고 기존 단순 물류거점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 복합도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재 98.7% 개발 완료된 5개 항만배후단지를 바탕으로, 진해신항·가덕신공항과 연계한 경자구역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배후 복합물류단지, 공항복합도시 개발도 착수됐다.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규제개선도 추진 중이다. 실제 일본계 물류기업 미쓰이소꼬코리아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자유무역지역 내 과세 방식 개선을 포함한 투자환경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임대료 감면, 조세감면 범위 확대, 토지 공급 방식의 유연화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제도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생두, 콜드체인 부품, 수소에너지, 선박기계, 로봇부품 등 5대 전략품목 육성과 함께 미래 산업 기반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형 운영모델 도입, 미래융합지원센터 설립, 해양디지털 실증도시 조성 등 3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제 ‘설계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며 “BJFEZ가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동남권 경제 도약의 기폭제이자, 실질적인 해양경제 전략의 중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與 "美 협상 분투 중인데 뒤에서 총질…국힘 제정신이냐"
정치 정치일반 2025.07.28 09:53:13더불어민주당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비판적 자세를 보이는 국민의힘에 대해 “국익과 국격은 안중에도 없냐”며 날 센 비판을 쏟아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쟁을 삼가길 바란다. 국익을 위해 정부 뿐 아니라 국회, 기업, 특사단 등이 협상 최전선에서 분투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뒤에서 총질하기 바쁘다. 되지도 않는 정보로 협상단을 비하하고 정부에 비난을 퍼붓기 바쁘다”며 “얼마 전까지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이 현실 외교를 모를리 없을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기가 막힌 일은 일본의 협상 결과와 비교하며 우리 정부는 실패한 것처럼 낙인을 찍는 것”이러며 “정신이 있는 거냐”고 맹비난했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삶은 걱정되지 않냐”며 “당리당략과 정쟁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심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내란으로 국가경제를 파탄내고 대선용 졸속 협상만 추진했던 자신들의 과오는 잊은 채 국익을 위해 협상 중인 새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정부의 관세협상 노력을 폄훼하는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일삼는 국민의힘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협상인만큼 야당도 적극 힘을 보태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
野 "관세 협상 도와달랄 땐 언제고 기업 때리기만 골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8 09:48:27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이재명 정부를 향해 “기업의 손발을 묶고 노조의 불법을 눈감으면서 세금 인상을 추진한다”고 직격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경제가 사느냐 죽느냐인데, 관세 협상은 지지부진하고 이재명 정부는 기럽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는커녕 때려잡기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일본이 받아낸 15% 수준으로 타결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가 입을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는 친기업을 강조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상법 추가 개정,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등 하나같이 기업을 옥죄고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내용이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상법 개정은 7월 여야 합의로 처리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집중투표제 강화 등 또 다시 개정을 추진했다”며 “자사주는 기업의 자산으로, 자율적 처분이 보장돼야 하며 법으로 규정하는 건 자본잠식 유동성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불법 파업 면허 발급법으로 불법 파업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이 떠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인세 인상 시도를 두고도 “글로벌 경제 상황을 무시한 무책임”이라며 “고유가 등 복합 위기로 인해 세수가 감소한 것이 원인인데, 이를 세율 인하 탓으로 돌리는 건 억지논리다. 21조원이 넘는 국채를 무리하게 발행해 전 국민에 돈을 살포하고, 이제와서 증세로 메꾸겠다는 것은 조삼모사식 기만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비대위원장은 “관세 협상 위기 국면을 맞아서는 재벌 총수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앞에선 때리고 뒤에서는 도와달라는 이중적인 태도를 어느 기업이 믿겠나”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상법 추가 개정,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등을 즉각 중단하고 기업의 생사가 달려 있는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與, 노조법 개정 임박…원청 상대로 '임금협상'·불법파업은 '손해배상 금지'[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7.28 09:01:00여당이 파업을 쉽게 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태세에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 기업들도 산업 현장이 극도의 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면서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수백·수천 개의 협력사들이 요구하는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 응하지 않을 경우 ‘파업 면죄권’까지 손에 쥔 노조가 파업을 일상화하며 산업 동력을 끊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온다. ★관련 기사 3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8일 여당 주도로 고용노동법안 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노조법 개정 관련 법률안 7건을 심사할 계획이다. 발의된 법안들은 노조법 제2조 2항 ‘사업주, 사업의 경영담당자 등’으로 사용자 범위를 명확히 한 조항을 ‘근로 조건에 대해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넓힌다. 아울러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해 기업의 투자 결정이나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도 파업을 할 수 있게 하고 불법 파업이라 하더라도 ‘노조의 결정을 수행하다 발생한 손해’에는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는 세 확장에 절호의 기회를 맞아 전국 민주당 당사를 점거하며 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법안소위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노조법 개정을 밀어붙일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필두로 경제 8단체는 노조법이 지금대로 바뀌면 미국과 전략적 협업이 구체화하는 조선업은 물론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철강 등 제조 현장에서 파업이 확산하며 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원청 기업을 향해 단체교섭을 무더기로 요구하고 쉽게 파업에 나서지만 불법이라도 큰 책임은 지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사용자와 근로자 간 계약 관계를 무시할 수 있는 노조법 개정은 산업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파업 대란으로 이어져 기업의 고용과 투자에 일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세협상 카드라더니…"조선·반도체·철강 1년 내내 쟁의할 판" 단체교섭 거부하면 부당행위 규정 파업 일상화땐 '빠른 납기' 등 타격 관세폭탄 이어 勞리스크까지 덮쳐 "제조·수출 경쟁력 수직 추락" 경고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4일을 데드라인으로 못 박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조와 3조 개정안 통과를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약 108만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민주노총의 ‘대선 청구서’가 있다. 민주노총이 소위 ‘노란봉투법’으로 이름 붙인 노조법 개정안은 2012년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 당시 불법 쟁의행위를 한 노조 간부가 158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내몰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사건 등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요구가 반영된 법안이다. 소송에 직면한 근로자를 돕기 위해 노란 봉투에 돈을 담아 보낸 데서 나아가 아예 법으로 손해배상을 막자는 취지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21대 국회와 22대 국회에서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한 노조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단독 의결해 통과시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은 폐기됐다. 이에 노동계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노조법 개정을 압박했다. 노동계가 최우선 법안 처리를 촉구하자 민주당은 새로 발의한 노조법 개정안을 숙의할 틈도 없이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경제계에서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의 속전속결 법안 처리 방침에 “무책임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1년 내내 산업 현장이 분쟁으로 점철될 수 있는 노조법 개정안의 엄청난 파괴력을 가볍게 보고 있어서다. 재계는 노동계 요구대로 노조법 2조 2항의 사용자 범위가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확대되면 자동차·조선·철강 등 주력 산업 경쟁력이 수직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노조법이 현행대로 개정되면 부품을 납품하거나 소속은 다르지만 같은 사업장 내에서 다른 작업을 하는 협력사 소속 근로자들은 원청 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노란봉투’ 취지 변질, 노조 ‘세불리기’ 돼 협력사, 원청 상대로 단체교섭 요구 가능 단체교섭 불응 땐 원청 사장 ‘형사 처벌’ 협력사 수백 곳 교섭 요구 땐 현장 마비 車·철강·조선 등 협력사만 수백 곳 달해문제는 원청이 협력사의 단체교섭 요구를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노조법 제81조 3호는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단체교섭을 거부하면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포스코, HD현대중공업(329180)·한화오션(042660) 등 전자·자동차·철강·조선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이 직면할 단체교섭 요구는 적게 잡아도 수백 건에 달한다. SK하이닉스(000660)는 1차 협력사만 1806곳, 현대차·기아(000270)는 국내 374곳(해외 1120곳), 현대제철은 597곳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도 부품 협력사만 각각 2503곳, 1663곳에 달한다. 특히 조선은 도급 등을 통해 같은 사업장 내에서 다른 사업을 하는 간접고용으로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오션(68.1%)과 삼성중공업(010140)(63.4%)의 간접고용 비율은 60%를 넘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 7개사와 같은 사업장 내에서 일하는 협력사는 약 700곳, 블록 납품 등을 위해 사업장 밖에 위치한 협력사는 1000여 곳에 이른다.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각 협력사가 단수 노조라고 가정해도 많게는 1000곳 이상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원청 기업은 이에 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업들은 매년 자사 노조와의 단체교섭도 이해관계가 복잡해 난항을 겪는다. 특히 매년 수백 곳의 협력사와 단체교섭을 할 인력이나 역량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현장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몇 곳만 파업으로 부품 생산을 멈추면 완제품 생산은 물론 수출도 멈춘다”면서 “한국 기업의 장점인 납기 준수 능력이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법 개정안에서 노동쟁의의 개념(제2조 제5항)이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에서 ‘근로조건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확대되는 것도 기업 경영에 엄청난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은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관해서만 파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법이 바뀌면 기업의 투자 결정 등 경영 판단도 쟁의 대상이 되고 해석에 따라 소위 ‘정치 파업’도 가능해진다. 더욱이 불법 쟁의가 생겨도 개정안 3조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가 금지되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조차 없다. 일각에서는 노조법 개정안 취지가 노란봉투법에서 민노총 ‘세(勢) 불리기 법’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협력사들이 단체교섭 요구권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상급 노조에 가입하려는 근로자 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증권가, '분기 최대 이익' 효성중공업 목표가 줄상향…"155만 간다"[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28 08:28:15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효성중공업(298040)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올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효성중공업이 실적이 앞으로도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8일 LS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0만 원에서 155만 원으로 30%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25일 종가 112만 5000원 대비 38% 많은 금액이다. 이날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도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15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62만 원에서 132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려 잡았다. 올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효성중공업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 5253억 원과 16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7.8%와 162.1% 증가한 수치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은 전력기기 이익률 급증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역대 최대 수주가 공급자 우위 시장임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4%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15.7%에서 내년 17.6%로 2%포인트 가까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이 설비 시설(CAPA)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공급자 우위 기조 속 공급량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증설을 목적으로 계획한 국내 창원공장 설립은 지난달 완료 됐으며 미국 멤피스공장은 내년 말 완료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 추가 증설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북미 관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다. 에스컬레이션(원가 연동형) 조항 및 입찰가 조정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신규 계약은 관세 리스크를 사전에 반영하고 있으며 기존 계약도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6000억달러는 돼야지” 트럼프, EU에도 막판 액수 증액한 듯[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국제 정치·사회 2025.07.28 08:15:32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막판 미국의 대미 투자금액 등을 상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도 액수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정상회담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는 서류에는 'EU측 제안'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이어 EU는 모든 관세를 0%로 낮춘다고 돼 있고 아울러 상호관세를 10%로 해달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 옆에 수기로 15%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실제 이날 양측은 상호관세를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EU의 대미 투자 부문에는 당초 5000억달러라고 적혀 있지만 이를 6000억달러로 고친 것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일본과의 무역합의를 이뤘을 때도 일본 측의 제안에 사선을 긋고 이를 상향해 막판에 액수를 증액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
"홍콩 증시, 테크 중심 강세 이어갈 것…항셍 테크, 분기 내 6000 회복" [마켓시그널]
증권 해외증시 2025.07.28 07: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으로 주춤했던 홍콩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테크 업종 중심의 투자 심리 회복이 맞물리며 올 3분기 내 6000 회복도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25일 이제충 홍콩 CSOP자산운용 상무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홍콩 증시는 중국 본토 자금 유입과 미국 달러 약세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며 “최근 주춤한 흐름도 있었지만 향후 본토 투자자뿐만 아니라 유럽·중동계 자금이 유입되며 흐름이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 분기 내 6000 회복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25일 기준 홍콩 항셍 테크 지수는 5677.90으로 연고점(6105.50) 대비 7%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CSOP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용 자산이 198억 달러(약 27조 5319억 원)에 달하는 홍콩 대표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버크셔해서웨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코인베이스 등 미국 대표 테크 기업과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담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올 5월에는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단일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선보였다. 이 상무는 특히 홍콩 IPO 시장에 주목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홍콩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올 상반기 만큼의 IPO가 하반기에도 성사될 경우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 증권거래소는 전년 동기 대비 13건(43.33%) 증가한 총 43건의 IPO를 완료했다. 총 조달 금액은 1067억 1300만 홍콩달러(약 18조 822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8.54%나 폭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기록한 조달액 881억 4700만 홍콩달러를 뛰어넘은 수치기도 하다. 그는 “현재 약 170개의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바이오 등 각 분야에서 각광을 받는 우수 기업들이 다수 홍콩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업종으로는 기술 기업(테크)을 꼽았다. “항셍 테크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평균 75%가량이 중국 내수 기반의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며 "미국과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중국 경제가 뒷받침된다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내 떠오르는 ‘신소비 경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남겼다. 올 들어 팝마트 같은 캐릭터 기반 소비재 기업들은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그는 팝마트 같은 신소비 경제와 관련된 기업이 장기 투자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하면서도 단기 변동성은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이 상무는 “최근 팝마트의 랜덤 박스 판매 전략을 두고 언론에서 ‘사행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차 기업에 대한 전망도 덧붙였다.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마지막에 살아남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YD, 리오토, 샤오풍 등 중국 전기차 기업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구조 개혁을 통해 10~50개 수준의 대형 업체만이 살아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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