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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한화·롯데 '재무통·전략가들', M&A 본능 깨우다 [시그널]

■구원투수로 나선 그룹 '키맨'

두산 고승진, 빅딜·구조조정서 역할

한화 송창빈·정주용, 해외사업 확대

롯데선 김원재 '건설 CFO' 이동 관측

태광, 미래사업추진실로 M&A 속도

CJ CGV, M&A·재무통이 해법 모색

두산 분당 타워 전경. 사진 제공=두산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를 설계하는 ‘키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기에 빠진 대기업에서는 재무통과 전략가들이 구원투수로 역할을 키우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000150)은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경쟁자인 한앤컴퍼니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트론은 여러 사모펀드(PEF)가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부채 때문에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이 컸던 회사다. 두산의 과감한 선택을 지원하는 인물로는 고승진 부사장이 꼽힌다. 2016년 임원으로 승진한 고 부사장은 두산의 재무 분야에서 꾸준히 역량을 쌓으며 핵심 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최근 두산이 진행한 M&A 거래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많다.

두산그룹은 과거 두산건설로 촉발된 위기로 인해 그룹 캐시카우인 두산인프라코어부터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등을 매각하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처럼 알짜 사업과 자산을 떠나보낸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약진에 힘입어 빠르게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회복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산이 과거 매각한 회사들을 되사오고 싶어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산이 2021년 매각한 두산모트롤(현 엠앤씨솔루션)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한화그룹 역시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이후 확고해진 ‘김동관 체제’ 를 이어가는 M&A 전략가에 눈길이 쏠린다. 외부 출신 중에서는 송창빈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전략총괄 전략실 해양방산팀 담당임원이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JP모건과 CJ(001040) ENM을 거쳐 지난해 3월 한화에 합류해 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과 함께 호주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늘리는 방안이 당국에 승인받으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또 다른 영입인사인 MBK파트너스 출신 정주용 전략총괄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해외 사업에 더욱 전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에서는 김원재 롯데쇼핑(023530) 대표가 롯데건설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카드에 입사하며 ‘롯데맨’이 된 그는 2013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 자금 담당 수석을 시작으로 롯데지주(004990) 재무혁신실 재무2팀장, 롯데쇼핑 재무본부장,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 등을 역임, 그룹 내 재무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달 롯데쇼핑 대표로 선임되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만 그룹 차원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중용 기조에 따라 김 대표가 롯데건설 CFO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적임자가 김 대표라는 판단에서다.

왕성한 M&A를 벌이고 있는 태광그룹은 지난해 7월 영입한 정인철 부사장이 미래사업총괄과 그 아래 신설한 미래사업추진실을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AT커니, IBM 글로벌비지니스서비스, STX를 거쳤다. 태광그룹 미래사업추진실은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컨소시엄을 이뤄 케이조선 인수를 추진하는 등 그룹의 주요 딜을 지휘하고 있다.

CJ 그룹의 아픈 손가락인 CJ CGV(079160)는 M&A와 재무 양쪽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임성택 경영지원담당이 뛰고 있다. 안진회계법인과 NH투자증권 IB사업부를 거쳐 CJ제일제당과 CJ에서 인수합병과 전략기획을 맡았다. CGV로 온 후에는 CGV아시아 사업 총괄법인 CGI홀딩스 투자금 7000억 원에 대한 상환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GV는 일단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되사지 않기로 했지만, CGI의 강제 매각을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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