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빅파마, 돈 들고 줄선다… 알테오젠의 달라진 협상력 [Why 바이오]

알테오젠 전경. 사진 제공=알테오젠




글로벌 제약사들이 알테오젠(196170)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하며 순서를 기다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을 먼저 설명하고 설득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조건을 두고 선택하는 위치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29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통상 물질 이전 계약 이후에는 기술 도입을 전제로 한 조건 협의가 이어지는데 최근에는 계약 순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협상 대기 자체가 비용을 수반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알테오젠의 협상력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이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기술이 실제 상업화 단계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첫 기술 이전 계약의 조건이 향후 계약들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회사가 계약 체결 시점을 서두르기보다는 조건을 조율하며 시간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제기된 독일 특허 관련 이슈 역시 본질적인 기술 경쟁력을 훼손하는 사안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상업화 단계에 진입한 플랫폼 기술 기업들이 겪는 통상적인 절차로 기존 계약사들이 기술 반환이나 계약 재검토에 나선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다. 오히려 기술 적용 대상이 면역항암제뿐 아니라 고용량 피하주사 제형, 항체약물접합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의 기술이 특정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수의 대형 의약품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계약 몇 건만으로도 실적 구조가 급변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기술 사용에 대한 대가와 향후 판매에 따른 수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실적 레버리지가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더 이상 기술을 증명해야 하는 기업이 아니라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계약할지를 고르는 위치에 와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비용을 감수하고 대기하는 구조 자체가 플랫폼 가치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빅파마, 돈 들고 줄선다… 알테오젠의 달라진 협상력 [Why 바이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