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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들 'IPO 유턴'…퓨리오사AI도 韓상장 재검토 [시그널]

리벨리온 등 나스닥 대신 국내 우선

정부 AI 지원에 공모주 강세 맞물려

특례상장 도입 추진도 긍정적 영향

"해외상장 어려움에 한국행" 분석도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 도전을 본격화한 가운데 해외가 아닌 한국 증시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AI 3강 국가’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정책적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증시에 입성한 AI 기업들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는 분위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 검토에 나섰던 퓨리오사AI가 최근 국내 IPO를 다시 선택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4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IPO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후 미국 나스닥 직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거래소가 퓨리오사AI의 국내 상장을 설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한국 시장을 다시 우선 순위로 고려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상장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리벨리온·업스테이지·뤼튼테크놀로지스 등 다수의 AI 스타트업이 국내 상장을 위주로 IPO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유망 AI 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정부의 AI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증시 호황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운 만큼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정부 주도 하에 그래픽저장장치(GPU) 인프라 확충,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립 등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 산업에 15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올해 증시에 입성한 AI 기업들 역시 준수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한국 IPO를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이달 16일 상장한 아크릴(0007C0)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 9500원) 대비 243.59% 오른 6만 7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이외에도 노타(486990)(240.66%), 에스투더블유(488280)(81.44%), 뉴엔AI(463020)(156%) 등이 증시에 입성하자마자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으며 현재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AI·에너지·우주산업 등 국가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테슬라상장) 도입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술력이 높지만 아직 실적이 저조한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원활하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AI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인 만큼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 상장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AI 트렌드 속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눈높이만 맞춘다면 한국에서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해외 IPO 추진 과정의 어려움과 상장 유지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한국 상장을 선택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AI 관련 기업 관계자는 “IPO 추진 초반에 해외 상장을 고려하기도 했다”며 “비용적으로도 국내 상장과 차이가 많이 났을 뿐만 아니라 본사가 한국에 있는 상태에서 해외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옮겨야 하고 주주들을 하나하나 설득해야 하는 등 실무적으로 비효율적인 상황이 많아 국내 IPO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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