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23일 진행된 ‘한빛-나노’ 발사 및 임무 실패와 관련해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수집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한빛-나노’ 발사에 재도전한다”며 “이번 경험은 다음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종 대표는 23일 이노스페이스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한빛-나노’의 첫 상업발사 임무인 ‘스페이스워드’ 경과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한빛-나노는 발사대에서 정상적으로 이륙해 예정된 대로 수직 비행 궤적을 시작했다. 이후 1단에 탑재된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은 정상 점화돼 계획된 비행 구간을 비행했지만 이륙 약 30초 경과 시점에 비행중 미상의 원인으로 기체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사전에 설정된 지상 안전구역 내로 낙하했다. 김 대표는 “현재 당사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비행·계측·추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발사 임무 종료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실제 비행 환경에서 관측된 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록 이번 발사가 계획한 최종 결과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본 미션을 통해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비행·추진·운용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수집됐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지상 시험이나 시뮬레이션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영역으로, 향후 발사체 설계 고도화와 운용 안정성·신뢰도 제고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경험은 글로벌 주요 발사체 기업들이 초기 상업발사 단계에서 실제 비행 데이터를 축적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여 온 사례와 같이 다음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첫 상업발사를 응원해 주신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를 전하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지만 도전의 과정에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is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