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핀테크 지원 위해 5조 스케일업펀드 조성”

금융위, AI 인프라 정비 추진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우리금융그룹 부스에서 인공지능(AI) 키오스크로 제작한 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하나금융 부스에서 AI 안경을 착용한 채 금융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조태형 기자

금융 당국이 핀테크를 비롯한 벤처기업의 성장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5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참석해 “핀테크 등 벤처기업에 자금이 흐를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케일업 펀드는 2026년부터 5년 동안 조성된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가 포괄하지 못하는 핀테크 등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위는 관련 예산 1000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벤처펀드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도 5년간 2조 원 규모로 추가 조성해 벤처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 분야의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초대형 투자를 추진하고 금융 AI 인프라를 정비하겠다”며 “‘금융권 AI플랫폼’을 구축해 편리하고 안전한 AI 금융 서비스 개발·검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소상공인의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도울 ‘개인사업자 마이데이터’ 도입과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를 담은 입법도 추진 중이다. ▷본지 11월 3일자 9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