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반도체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비제조업은 정부의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및 비제조업 4개 주요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업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100)을 웃돌면 경기 전망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달 지수는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은은 영업일수 회복과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제조업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비제조업 역시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BSI는 소비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8월(+1.0포인트)과 9월(+0.6포인트)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달(-1포인트)에는 주춤했다. 이번 조사에서 다시 반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CBSI는 92.7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제품 재고(+1.1포인트), 업황(+0.4포인트) 개선이 상승을 이끌었다.
비제조업 CBSI는 91.8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1.0포인트), 채산성(+1.0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 소비 촉진 행사 영향으로 농산품 매출 증가를 언급한 응답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흐름에 대해 “수출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기타 제조·기계 부문에서는 고환율이 자금사정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서는 “자동차 산업 등에서 부품 업체의 경우 내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크게 긍정적인 답변은 많지 않았다”면서 “경영 불확실성은 줄었다고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과 동일한 91.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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