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분할 후 재상장하며 51.5% 이상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의약품 관련 주요 리스크는 약가 인하 압박과 의약품 관세 부과였으나 약가 인하 협상과 함께 관세 리스크도 동시에 해결되는 분위기”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고객사인 빅파마가 순매출과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미국향 제네릭(복제약) 및 그 원료의약품에 관한 무관세가 선언됐으나 제네릭에 바이오시밀러가 포함되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어 리스크가 남아 있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하는 물량은 미국 진입도 있지만 빅파마들의 공급 안정화를 위한 분할 기지로서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미국향 외 국가 공급 물량 비중을 생각하면 최대 관세율인 15%가 매겨지더라도 고객사 수주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관세 이슈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수주를 확보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업 확대 목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했는데 일본 톱 10 제약사 중 4개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1개사와 최종 협의 중”이라며 “5공장도 신규 수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램프업(생산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또 “남은 한 달 동안 올해 계획한 바와 같이 6공장 증축 소식을 기다리고 있고(5공장 램프업 속도 추정) 추가 수주도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일본 톱 10 제약사 수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기 때문에 신규 수주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을 86조 400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이 경우 거래정지 전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분할시 57조 원에 비해 약 51.5%의 상승 여력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때 추정 시가총액은 환율을 보수적으로 추정(1400원)한 것이기 때문에 최근 환율 분위기상 분할 재상장일(24일)의 상승 여력은 우리 추정치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신약을 개발함으로써 이익 추정이 더 불안정해질 에피스 사업부가 분할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더욱 안정된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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