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증가와 차세대 전지 시장을 겨냥해 핵심 소재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9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테크 데이(TECH DAY) 2025’를 열고 AI용 고부가 회로박과 하이엔드 전지박 ‘HiSTEP’,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창사 이후 처음 진행되는 이번 '테크 데이'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거점인 익산공장을 부각시키며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초저지연 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AI 네트워크용 초저조도 회로박 5개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 중인 4세대·5세대 회로박을 포함해 반도체 패키지용 초극박·초저도 기술까지 선보였다.
전지박 기술에서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공정 불량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전지박 제품 ‘HiSTEP’을 소개했다. HiSTEP은 고강도와 고연신 특성을 동시에 구현해 ESS용 전지박의 박막화를 가능하게 하며 실리콘 음극 활물질을 10% 이상 적용할 경우 배터리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ESS 등 고객사 제품 로드맵에 맞춘 사전 양산과 차별화된 소재 특성으로 프리미엄 동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전지 소재 확보 전략도 공개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2월 완공된 연 1000톤 규모 LFP 양극재 파일럿 설비를 통해 초기 공정 안정화를 이미 마쳤으며 입자 크기 제어 기술 등을 기반으로 고객사와 맞춤형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은 익산에서 운영 중이며 건식·습식 합성기술을 모두 확보해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용 차세대 음극 집전체 기술도 개발 중이다. 기존 동박 표면에 니켈을 도금해 고내열성과 내부식성을 높였으며 니켈 도금층의 두께를 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사 설계 단계부터 소재 최적화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류종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R&D 부문장(CTO)은 “하이엔드 동박 플랫폼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확보를 통해 배터리·AI·반도체 산업의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고객사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와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연구동과 사무동을 총 2385㎡ 규모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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