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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에 연동된 원화, 하루 만에 11원 급등…7개월래 최고 [김혜란의 FX]

1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여파로 10원 넘게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강세)하는데 코스피 반등에도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 보다 11.9원 오른 달러 당 1463.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올 4월 9일(1484.1원)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장을 마쳤다.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는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으로 발언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는 엔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분류된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오후 전 거래일보다 0.05% 오른 99.64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달러화 대비 엔화값은 0.06% 오른(엔화 가치 하락) 154.25를 나타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의 동조 흐름이 이어져 원화값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환 시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상관 계수는 0.8로 최근 1년(0.2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최근 엔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떨어질 때 원화도 강하게 연동돼 약세 흐름을 보여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 자체에 신용 위험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 대미 투자 펀드 불확실성,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유입 약화 등이 맞물리면서 연내 환율 상단이 1487원까지 열려 있다고 본다. 특히 수출 기업들이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에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화 값 상승 보다는 하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10월 금융통화위원에서 한은 집행부 역시 “일본과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연계성이 매우 낮은 편이나 최근 신내각 출범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양국을 아시아권 국가로 그룹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원화와 엔화간 동조화 흐름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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