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 없이 인공지능(AI)에게 명령하는 것만으로도 코딩을 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소스코드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생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AI·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SE)·프로그래밍 언어(PL) 분야의 융합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AI의 코드 생성 능력을 한층 고도화했다.
최근 AI는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달라’는 식의 자연어 명령만으로도 코드를 자동 생성할 수 있지만 보안 취약점, 논리 오류, 유지보수 어려움, 확장성 부족 등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코드를 빠르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품질과 신뢰성까지 보장한다는 게 이번 연구성과다.
연구팀은 시스템의 품질과 신뢰성 등 비기능 요구사항까지 반영할 수 있는 구조적 코드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 로그인 기능을 요청하면 단순한 인증 로직뿐 아니라 입력 검증, 예외 처리, 계정 잠금 등 품질 관리 요소가 함께 반영된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정영준 ETRI 온디바이스AI연구본부장은 “향후 산업 현장에서 실제 검증을 거쳐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산업 특화 영역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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