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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분기매출 '첫 6000억대'… 대웅, 영업익 50% 성장 '껑충' [바이오마켓 인사이드]

■주요 제약사 3분기 실적 톺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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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들이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결과 대표적 지표인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회사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녹십자(006280)가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을 비롯해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등이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웅제약(069620)이 자회사의 기술이전 수익과 ‘나보타’ 등 대표 상품의 판매 호조 속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50%대를 기록했고 보령(003850), HK이노엔(195940) 등도 영업이익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나란히 영업익 ‘하향’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제약사는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6095억원을 기록한 녹십자였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등 처방의약품 매출이 늘었고 미국 자회사 ABO홀딩스에서 혈액제제 ‘알리글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ABO홀딩스의 대규모 투자와 백신 판매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6% 감소한 292억원으로 집계됐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BO 홀딩스가 설립 초기라는 점, 자회사들의 더딘 실적 회복 추세, 지속되어야 할 연구개발(R&D)·시설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 관점에서 실적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수령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마일스톤 수익의 역기저효과로 매출은 4.8% 감소한 5700억원, 영업이익도 55% 떨어진 220억원을 나타냈다. 자회사 이뮨온시아 R&D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유럽, 중국 출시 마일스톤 수익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실적 모멘텀을 예상했다. 종근당은 ‘고덱스’ ‘펙수클루’ ‘프롤리아’ 등 주력 품목들의 지속적 성장 속에 매출은 4274억원으로 4.6% 늘었지만 판관비, 연구개발비의 증가 속에 영업이익은 18.7% 감소한 205억원을 나타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에 대해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스카이리치 바이오시밀러 ‘CKD-704’ 등 신약 후보물질 R&D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수익성 내실 다진 대웅·한미·보령·HK이노엔


반면 대웅제약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 등 디지털헬스케어의 성장과 보툴리늄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53%나 증가한 569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수출은 미국·유럽 등에서 파트너사를 통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16% 늘어,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에서도 12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 약세 지역인 유럽에서도 7월 프랑스에서 나보타를 론칭하고 내년 중 필러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128940)도 영업이익 551억원(+8.1%), 매출 3623억원(+0,.1%)으로 실적이 우상향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매출이 10% 늘어나며 약가 인하 제도의 영향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자회사 북경한미도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하며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풀 밸류체인 확보를 통한 가격 유동성, 공급 안정성 등을 강점으로 목표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보령은 영업이익이 51.3% 증가한 294억원, 매출도 3.3% 늘어난 2800억 원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 위장약 ‘겔포스’ 등 대표 제품들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매출이 30% 늘어나는 등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컨디션’ 등 H&B부문이 리콜 영향으로 크게 부진하면서 매출은 13.7% 늘어난 2608억원, 영업이익도 16.4% 증가한 259억원을 나타내며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케이캡과 수액제제, 항암제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문의약품 부문은 호실적을 전망한다”며 “H&B부문의 매출 회복이 실적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녹십자, 분기매출 '첫 6000억대'… 대웅, 영업익 50% 성장 '껑충' [바이오마켓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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