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000100)이 개발한 국산 폐암 표적치료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선호요법으로 등재됐다. 지난해 9월 1차 치료 권장요법으로 지정된 지 1년 2개월 만으로 처방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CCN은 6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제의 카테고리1에 선호요법으로 등재했다. NCCN이 최신 임상 자료 등을 토대로 발표하는 이 가이드라인은 미국 내 항암제 처방의 지침이 되며 세계 주요 암병원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선요요법에 등재되며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해 9월 NCCN서 1차 치료 옵션에 올랐으나 권장요법에 머물렀다. 이로인해 타그리소는 유일한 선호요법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타그리소 역시 선호요법 등재 이후 세계 시장에서 급격히 처방이 증가했다”며 “렉라자 병용요법 역시 비슷한 속도로 처방 확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은 추가로 렉라자의 시장 침투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구제(먹는 약)인 렉라자와 달리 리브리반트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돼 투약에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존슨앤드존슨은 투약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인 SC 제형을 개발해 FDA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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