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50~60% 또는 53~60%로 제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까지 2018년(7억 4230만 톤) 대비 최대 4억 4540만 톤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기후부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NDC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공청회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주 중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해당 내용을 공포한 뒤 12월 중 유엔기후변화사무국(UNFCCC)에 제출할 예정이다.
상한선인 6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전력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4년 2억 1830만 톤에서 7000만 톤(-75.3%)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이행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크게 늘리는 방식이다. 원자력발전소의 발전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7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수송 부문의 배출량은 2035년까지 3680만(-62.8%)~4890만 톤(-50.5%)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무공해차·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고 대중 교통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건물 부문은 화석연료 열원을 전기화 하고 냉난방 효율을 높여 배출량을 2024년 4360만 톤에서 2035년 2280만 톤에 그쳤다.
산업 부문 배출량은 다른 영역에 비해 다소 적게 배정됐다. 제조업 역량을 유지하려면 발전·수송 부문에 비해 급격한 감축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의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 5090만 톤이었는데 정부는 이를 1억 9880만(-28%)~2억 910만 톤(-24.3%) 수준으로 줄이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제품 생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탄소 다배출 기업에 탄소 감축설비 구축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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