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유력 주자로 꼽히던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5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관련 금융당국의 징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인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말로 예정돼 있던 2심 선고가 연기되면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1심에서는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경제신문에 “금투협회장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훌륭한 분들이 입후보하신 만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하며 미력하나마 외곽에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불출마로 이번 협회장 선거는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의 양강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서유석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 회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내지 않았지만 사실상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달 28일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금투협 후추위는 이달 19일까지 제7대 금투협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다. 후추위는 제출된 공모 서류를 기준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 총회 선출을 통해 최종 회장을 선출한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총회 투표는 차등투표 방식이다. 투표권은 30%가 균등 배분돼 1사 1표로 적용하고, 나머지 70%는 연간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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