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월드 ADC’, 3~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바이오유럽’에 각각 대거 출격해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에 나선다. 두 행사는 비슷한 시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열리는 대규모 제약·바이오 분야 비즈니스 컨벤션이라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K바이오’ 알리기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바이오유럽, CDMO·P-CAB·BBB셔틀 등 다양한 분야 공략
2일 관련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유럽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 유럽 2025’에는 60개국에서 제약·바이오 업체 3000여 개가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일동제약(249420)그룹, 디앤디파마텍,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 주요 업체들이 대거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차려 자체 개발한 차세대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표준인 ‘엑설런스(ExellenS)’를 집중적으로 알린다. 78만4000ℓ에 달하는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그룹은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파도프라잔’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파도프라잔은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발굴해서 전임상과 임상 1상을 거쳐 대원제약에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 물질이다. 현재 국내 임상 3상 단계에 들어섰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지방간(MASH) 신약 후보 물질 ‘DD01’ 임상 현황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한다. 그 외 주요 신약 후보 물질과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오랄링크(ORALINK)도 소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관련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적용한 면역항암제의 임상 데이터도 공유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과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 현황을 중심으로 협력 논의를 모색한다.
월드 ADC, 이중항체ADC·신규 타깃 등 신기술 부각… CDMO도
‘월드 ADC’에는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링 활동에 들어간다. 월드 ADC는 전 세계 1000여 명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 연구자, 투자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콘퍼런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이중항체 ADC의 새로운 표적 조합 검증: 종양 선택성 증가 및 비표적 독성 감소’라는 주제로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현재 임상1상 진입 준비 중인 이중항체 ADC ‘ABL206’, ‘ABL209’의 빠른 개발을 통해 시장 내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투셀(287840)은 ADC 신약 개발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인 ‘오파스(OHPAS)’와 PMT 등 플랫폼 알리기에 들어간다. 자체 개발한 링커-약물 결합 플랫폼인 오파스는 항체와 약물을 안정적으로 결합시키는 기술로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한 뒤 선택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됐다. 약물 수정 기술 PMT는 항암 효과를 내는 약물의 독성을 조절해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번 월드 ADC에서 새로운 타깃 ADC 치료제 후보물질 ‘GENA-120’의 비임상 주요 데이터를 최초 공개한다. GENA-120은 자체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신규타깃을 표적으로 하는 TOPO I (Topoisomerase I) 억제제 기반의 ADC다. 동아에스티(170900)의 자회사인 앱티스도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의 기술력을 ‘차세대 바이오접합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위치 : 선택적 접합 플랫폼 앱클릭의 활용’의 제목으로 구두 발표한다.
CDMO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월드 ADC에 참여한다.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내 ADC CDMO 시설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새로운 잠재 고객사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링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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