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자동차 관세 인하에 합의하자 현대차 주가가 급격히 뛰고 있다.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3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1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종가(25만 8000원) 대비 13.57% 오른 29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25만 원 선을 오가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날 프리마켓에서 급격히 상승해 30만 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한미 정상간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7월 극적으로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방안에 합의했다. 핵심이었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는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고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관련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의 주도로 추진하되 투자 외 보증도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부과해온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 영업이익은 관세 인하에 따라 올해 11~12월 약 4000억 원, 내년 연간으로는 2조 4000억 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했을 때에는 연간 4조 4000억 원 규모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미국 시장 내 대등한 경쟁 구도로 복귀하게 되며 수출 부진 등 생산 볼륨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시에 해소되고 단기간 내 가파른 주가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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