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 갈등 해소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낙관론에 힘입어 기관·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결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3893.23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최고 3951.07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과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폭이 특히 가팔랐다. 삼성전자(005930)는 2.38% 오른 9만 8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만 전자(삼성전자 1주당 가격 10만 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000660)도 6.58% 오른 51만 원에 장을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종가 기준 최고가다. 삼성전자 우선주을 더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가총액 합산액은 1019조 7058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겼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다. 개인 투자자가 지수 고점 부담에 정규장에서 2조 3억 원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4054억 원, 585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05포인트(1.27%) 오른 883.08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상승 탄력 요인은 미중 갈등 해소 기대감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음 주 만난다고 백악관이 확정했고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도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54% 급등하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맞물렸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백악관이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오는 30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분을 되돌렸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며 기술주, 인공지능(AI_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을 했다”며 “인텔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 것도 국내증시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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