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서 기존 1·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
17일 HMM은 자사주 소각 결과 산업은행의 지분은 35.42%, 해양진흥공사는 35.08%로 지분율이 변동되었다고 공시했다. 전체 주식수는 약 9억 4323만 주다.
이로써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을 2년 사이 67% 증가했다.
2023년 산은과 해진공이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 전체 주식수는 약 6억 9000만 주로 당시는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이 58%였다. 그러나 이후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과 이번 자사수 매입 후 소각을 거치면서 일반 주주의 지분은 30%로 줄고 약 70%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하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한 차례 대규모 주주환원이 일어난 만큼 당분간 추가적인 대규모 주주환원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산은의 HMM 지분 매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전제로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했고, 산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반면 해진공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안에 HMM에 대한 지배구조나 (본사의)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 이슈로 장기 투자 계획이 더뎠던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선 130척, 벌크선 110척 등 5조 6000억 원의 선대 확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6일에는 HMM은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통해 건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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