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코스피 상장사 신세계푸드의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장폐지를 목표로 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의 최대주주인 이마트는 보통주 146만 7319주(총 37.89%)에 대해 1주당 4만 8120원에 공개매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개매수가 모두 성공할 경우 매수 금액은 약 706억 원에 해당한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는 주주는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2일간 신한투자증권 본점과 지점에 청약하면 된다. 12일 기준 신세계푸드는 주당 4만 100원에 장을 마쳤는데 차익을 기대한 주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 직전인 12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푸드 주식 33만2910주를 약 160억 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의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배경은 급식사업부 매각으로 한 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뒤 경영 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비상장사로 바뀌면 대규모 주주총회나 공시 의무가 줄어들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만년 적자인 스무디킹을 22년 만에 철수했고, 계열사에 납품하는 일부 제품의 품질이 경쟁사보다 저조하다는 지적으로 한 때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비주력이던 급식 사업을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2월 단체급식사업부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계열사 아워홈의 자회사인 고메드갤러리아에 1200억 원에 매각했다. 급식사업은 신세계푸드 매출의 18%를 차지했으나, 막대한 투자로 대형화하는 경쟁사 대비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대신 핵심인 베이커리 기업 간 거래(B2B), 프랜차이즈 버거, 식자재 유통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재무적투자에도 나섰다. 색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 원을 투자했다. 다만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모펀드(PEF) PACM프라이빗에쿼티가 조성한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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