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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슈퍼 사이클' 말한날…코스피 장중 100포인트 하락

모건스탠리, 내년 최고 4200 전망

템플턴 "매력적 투자처" 평가에도

무역분쟁 재부각에 반도체·조선 뚝

한화오션 -5.76%, 삼전 -1.82%

장중 3646.77 최고치 터치 후 급락

예탁금 80.2조 최대…상승동력 양호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룽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낙관론으로 장중 역사적 최고가를 기록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발목을 잡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반도체·방산·전력 등의 종목이 장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자본시장 개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모건 스탠리는 14일 ‘슈퍼 사이클과 개혁의 바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전력·방산·K컬처 업종의 구조적 초과 성장과 개혁 드라이브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으며 하방 버팀목을 동시에 제공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의 내년 예상 범위를 3400~3800포인트로 전망했다. 시장이 활황일 경우 42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봤다. 기존 목표 지수는 3250포인트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도 한국 시장에 대해 방산·조선·K뷰티·K컬처 등 여러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 핵심국으로 평가했다. 디나 팅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이 다시 글로벌 성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면서 신흥시장 투자 여부보다 어떤 신흥시장국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산업, 문화,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IB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63%) 하락한 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646.7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0일(장중 3617.86포인트)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지만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인 지수가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 분쟁이 재차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해 조사 조치를 취한 것에 대응해 한화오션(042660) 산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에 대한 반제재 조치 결정을 공표했다. 이 여파로 직접적인 제재 대상이 된 한화오션(-5.76%)뿐만 아니라 HD현대중공업(329180)(-4.06%)과 삼성중공업(010140)(-4.72%)도 부진했다.

아울러 차익 실현 매물도 대거 나왔다. 이날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9만 7500원을 기록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1700원(1.82%) 내린 9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강세를 보이던 테크윙(089030)(-8.10%), 원익홀딩스(030530)(-7.93%), HPSP(403870)(-4.07%)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투자자 예탁금도 전날 기준 80조 190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 기록이었던 코로나19 팬데믹 버블 당시 77조 9018억 원(2021년 5월 3일)을 갈아치운 것이다. 예탁금과 함께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 지표로 꼽히는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액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각각 101조 4932억 원, 94조 7687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조선 등 주력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정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59억 원, 700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수급 측면에서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이 장기화되고 상승 추세가 꺾일 요소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시설 투자 확대에 따라 상승 추세가 결정되고 있는데 무역 분쟁으로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시가총액이 크고 기술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소부장 중 가장 늦게 반응하지만 가장 길게 유지하는 반도체 장비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슈퍼 사이클' 말한날…코스피 장중 100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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