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7을 특정 방식으로 잡으면 신호 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통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애플이 긴급 패치에 나섰으나, 패치 후에도 iOS26의 불안정성은 여전해 소비자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운영체제 iOS26을 탑재하고 출시된 아이폰17에서 발생한 통신 및 카메라 문제가 발생해, 해결을 위해 최근 iOS26.0.1 마이너 업데이트를 긴급 배포했다. 애플은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연결 문제와 셀룰러 연결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폰17에어,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의 후면 카메라 사진 촬영 문제도 수정했다고 했다.
앞서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직후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의 간헐적 끊김 및 5G·LTE 셀룰러 네트워크 연결에 문제가 생기는 현상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자동차에 연결해 사용하는 '카플레이' 역시 연결이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플은 이번 수신 불량 사태를 인지하고 지난달 말 첫 번째 보완 업데이트인 iOS26.0.1 버전을 배포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를 설치한 뒤에도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후에도 셀룰러 진단에서 문제 표시가 뜬다", "셀룰러 진단은 정상으로 뜨지만 여전히 전화 소리가 울린다", "카카오톡 수·발신에 딜레이가 있다" 등의 불만을 제기 중이다.
이는 과거 2010년 아이폰4의 '안테나 게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4는 안테나 문제로 스마트폰의 왼쪽 아래 부분에 손가락이 닿기만 해도 통화 불능이 발생하는 소위 '데스 그립' 문제로 수신불량 사태가 터진 바 있다. 애플은 초기에는 '사용자가 잘못 잡았다'며 문제를 회피했으나, 결국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안테나 수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범퍼 케이스를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근본적 설계 변경 없이 외부 보호 케이스 제공만 했다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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