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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케데헌 호랑이' 뜨자 완전 난리 난 미국 상황 [미미상인]

미국 수도 워싱턴 점령한 한국미술 상황

서울경제 미술 유튜브 채널 [미미상인]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Wow, beautiful(오, 아름답네요)!"

미국 수도 워싱턴 D.C.가 한국 미술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한국 전통 공예와 미술, 민화를 아우르는 대형 전시 세 건이 동시에 열렸는데, 한국인보다 미국인들이 더욱 열광하며 현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이죠. K팝과 K무비만 있는 줄 알았던 한국 문화의 깊이와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서는 최근 한국 문화와 관련된 전시 세 건이 연이어 개막했습니다. 국가무형유산 공예 전시,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순회전, 그리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재조명된 한국의 까치와 호랑이 그림 '죽호도'가 포함된 민화 특별전까지, 현지에서는 "한국 문화의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자세한 현장 분위기와 전시 사진들은 서울경제 미술 유튜브 채널 '미미상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보급' 한국 전통 공예의 진수 펼쳐진 워싱턴

사진=국ㄱㅏㅁㅜㅎㅕㅇㅇㅠㅅㅏㄴㄱㅣㄴㅡㅇㅎㅕㅂㅎㅚ 제공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전시는 워싱턴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The Beauty of Korean Hospitality(한국 손님맞이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이달 19일까지 열린 이 전시는 과거 '인간문화재'로 불렸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전승자들의 공예 작품만을 모아 기획됐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인보다 미국 관람객이 두 배 이상 더 많이 찾았고, 전시장 곳곳에서 감탄사가 이어졌다는 후문입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8년 고종 황제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조선 최초의 주미대사 박정양이 머물며 설립한 외교 공간으로, 현재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찾은 손님을 환대한다'는 콘셉트로 구성됐는데요.

특히 '침선장'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구혜자 명인이 제자들과 함께 재현한 1888년 당시 박정양과 특사 일행의 한복과 갓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조선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비 이방자 여사의 대례복을 복원한 '금박장' 작품 역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시장에는 '주철장'이 만든 풍경, '염장'이 제작한 발, 옻칠을 하는 '칠장'과 작은 상을 만드는 '소반장'의 공예품, '각자장'과 '조각장'의 장식물, '선자장'의 부채, '낙화장'의 작품, '유기장'이 만든 식기류, 해금과 양금 등 전통 악기를 재현한 '악기장' 작품도 함께 소개돼 한국의 명품 장인들이 만든 공예의 진수를 마음껏 선보인 자리였습니다.

이 전시 열기는 스미소니언 국립박물관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박물관 측은 한국 공예 제작 과정을 주제로 한 'Timeless Traditions: Korean Craft ASMR(장인의 숨결을 듣다)'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장시간에 걸친 공예 작업 과정에서 나는 바느질 소리와 매듭 소리, 조각 소리 등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장인들의 집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뉴욕에서는 패션 명문으로 꼽히는 FIT(뉴욕 시립 패션기술대학)에서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침선장을 비롯한 장인들의 시연은 패션 전공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입니다.



△미국서 40여 년 만에 열린 최대 규모 한국문화 특별전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한편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순회전이 개막했습니다. 내년 2월 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국보 7점과 보물 15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24점 등 총 205건 330점이 공개됐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열린 단일 한국 미술 전시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Korean Treasures : Collected, Cherished, Shared(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 전시에는 아름답다고 소문난 백자 달항아리와 이를 주제로 한 김환기, 도상봉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됐고, 겸재 정선의 국보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까지 대표적인 조선·근현대 명작들을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유명해진 '일월오봉도(일월오악도)' 작품도 실제로 볼 수 있어 현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근대 미술작 김환기의 '산울림'과 이응노의 '구성', 백남순이 여덟폭짜리 병풍으로 그린 '낙원', 청전 이상범이 그린 '금강산'까지 다양한 한국 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는데요. 이들 작품 대부분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이라는 점이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시카고를 거쳐 영국 대영박물관으로 이어질 예정이고, 이 전시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도 열릴 계획입니다.

△'케데헌' 속 그 까치와 호랑이 등장하자 'Wow'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이와 함께 주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기획한 'Wishes in Korean folk painting(서울의 멋, 민화)' 전시가 개막해 내년 2월 20일까지 전통 민화와 현대 민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까치와 호랑이 그림(호작도)가 현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까치는 길한 소식을 전하는 존재로, 호랑이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상징으로 해석되며 한국 민화 특유의 해학과 상상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시 개막과 동시에 높은 관람 열기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한국 문화의 진짜 저력을 확인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을 ‘점령’한 한국 전통문화와 미술이 이번 전시들을 계기로 미국 사회와 전 세계에 더욱 확산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서울경제 미술 유튜브 채널 '미미상인' 영상을 통해서 더욱 생생한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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