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 ‘크로스컨트리’ 모델인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를 국내 출시했다. EX30CC는 스웨덴의 혹독한 겨울과 거친 지형 등을 고려해 개발된 모델로 일상과 레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전기차다.
EX30CC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트윈 모터를 결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고성능 모델인 포르쉐 타이칸 GTS, BMW i4 M60와 동일한 수치다.
디자인은 강인하고 실용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전후면 블랙 쉴드 디자인과 전용 휠·휠 아치, 기존 모델보다 19㎜ 높아진 지상고를 통해 크로스컨트리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실내는 북유럽 숲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 룸’ 테마로 꾸며졌다. 울과 재활용 소재를 혼합한 직물,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 ‘노르디코’ 등을 사용해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30CC는 볼보의 최첨단 안전 기술인 ‘안전 공간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됐다. 운전자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조향 보조, 파일럿 어시스트, 후방 교차 경고, 자동 주차 기능 등이 포함돼 플래그십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디지털 경험도 강화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볼보 카 UX를 통해 빠르고 매끄러운 반응성을 제공한다. 티맵 오토, 누구 오토, 티맵 스토어, 웨일 브라우저까지 통합해 차량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개선했다.
배터리는 66㎾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29㎞(복합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153㎾의 급속 충전을 통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8분이면 충분하다.
국내 판매가는 5516만 원으로 책정됐다. 스웨덴(약 9086만 원), 독일(약 9332만 원) 등과 비교하면 최대 3800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가까운 일본(약 6095만 원)에 비해서도 500만 원 저렴하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 보증 △8년 또는 16만㎞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디지털 서비스 5년 이용권 등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올 해 EX30 1300대, EX30CC 2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면서 “두 모델을 중심으로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스웨디시 프리미엄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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