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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는 곳 없는 '야생마'…도심·장거리 여행서도 반전 매력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시승

5링크 서스펜션·8개 섀시 마운트

극한 환경서 안락함·정숙성 유지

압도적 덩치에 실내·트렁크 광활

항공기 조종하듯 물리적 버튼 눈길

정통 오프로더 넘어 일상서도 제격

온로드를 주행하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모습. 사진 제공=차봇 모터스




영국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1호 양산 모델’인 그레나디어는 각 잡힌 군용차를 떠올리게 한다. 웅장한 몸집과 박스형 디자인, 후면부 스페어 타이어 등을 갖춘 외관 디자인을 보면 도심 속 아스팔트 도로보다는 험준한 산길·사막과 같은 오프로드에 제격인 차량이라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최근 2박 3일간 직접 몰아본 그레나디어는 ‘일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차량 바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5 링크 구조 서스펜션을 적용한 덕분에 공도를 달릴 때 안락한 승차감을 체감할 수 있다. 차체와 뼈대인 프레임 사이에는 차체 진동을 흡수하고 소음을 막는 섀시 마운트가 8개 탑재돼 있어서 일까.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가량 속도에 도달했지만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큰 차체와 각진 디자인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정숙성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레나디어와 곳곳을 누비며 느낀 것은 이른바 ‘테토남(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특성이 강한 남성)’에 어울리는 차량이라는 점이다. 전장 4.9m, 전고 2m로 덩치부터 압도적이다. 운전석에 오르면 말 위에 올라탄 듯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지면서 주행하는 데 훨씬 수월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외관. 사진 제공=차봇 모터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거친 외모와 달리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BMW 3.0ℓ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독일 변속기 전문 업체 ZF의 8단 자동 변속기가 짝을 이루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속도를 낸다. 3톤 넘는 육중한 무게의 차량이다 보니 민첩한 느낌은 덜하지만 강력한 엔진 덕분에 낮은 회전 수에서도 넉넉한 토크를 내뿜으며 묵직하게 움직인다.

운전하는 내내 마냥 편안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차량은 핸들을 꺾으면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인데 그레나디어는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돌리는 식으로 조향해야 한다. 오프로드와 같은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 의도와 달리 차량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돌발 상황을 방지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다만 반응성이 뛰어난 브레이크 시스템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교통 상황에서 안정적인 제동 능력을 발휘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내부 앞 좌석 전경. 사진 제공=차봇 모터스


실내 공간은 조작 버튼을 최소화한 요즘 차량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꾸려졌다. 앞 좌석 중앙은 마치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버튼들로 채워져 있다. 중앙 화면을 통해 공조 장치나 오디오 볼륨 등을 작동해야 하는 다른 차량들과 달리 물리적 버튼을 통해 필요한 기능을 즉각 활용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트 오토는 기본으로 장착돼 티맵, 카카오내비 등 운전자가 선택한 호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내비게이션으로 쓰면 된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트렁크 공간. 사진 제공=차봇 모터스


그레나디어는 가족들과 일상에서 벗어나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우선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실용성이 우수하다. 키 175㎝인 성인 남성이 뒷 좌석에 탑승했을 때 앞 좌석까지 주먹 3개 정도 들어가는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내부에는 12V 전면 소켓과 함께 6개 컵홀더, USB-A·C 충전 포트가 있다. 2열의 추가 충전 USB-C 포트 2개와 화물 칸의 두 번째 12V 소켓은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동급 최고인 1152ℓ로 뒷 좌석을 접으면 2035ℓ까지로 늘어나 다양한 짐을 싣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정통 오프로더는 대부분 일상 주행과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하지만 그레나디어는 오프로드를 겨냥한 차량임에도 일상 속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원할 때는 언제든 도심을 벗어나 산을 넘고 물을 건너도 좋다.

그레나디어 공식 수입원인 차봇 모터스의 모회사 차봇 모빌리티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차량 구매 편의성을 강화했다. 차량 정보 확인부터 맞춤형 구매 상담, 시승 신청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구매 과정을 최소화해 고객들은 오직 자신에게 맞는 차량과 조건 선택에만 집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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