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이 내년을 앞두고 자신의 업무와 고용환경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직장인 5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5%가 내년 업무 및 고용환경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일자리와 직무 변화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산업·시장의 성장 또는 침체(51.6%)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AI 및 자동화 기술 확산(34.1%) △조직 구조 개편(33.1%) △직무 재설계 및 역할 변화(2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AI가 일자리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위기감이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사업계획 수립 시 회사가 반드시 대비해야 할 전략 키워드’로는 △‘성장’(시장 확대·신사업 등, 31.9%)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혁신’(디지털 전환·AI 등, 26.4%) △‘생존’(시장 축소·경쟁 심화 등, 25.3%) △‘내실’(비용 절감·리스크 관리 등, 11.0%) △‘전환’(사업 구조 변화·M&A 등, 5.4%) 순으로 이어졌다.
휴넷 관계자는 “직장인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AI 등 급격한 기술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성장과 혁신을 꼽았다”면서, “생존을 넘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기업의 책임과 직장인들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AI로 인해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20~60대 성인 중 생성형 AI를 알고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AI 불안 경험 및 인식’ 설문조사에서, ‘AI가 개인정보와 관련된 내 권리를 침해할까 걱정된다’는 질문에 88.7%가 동의했다.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68%였다.
AI로 대체되는 직업·업무가 많아질까봐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87.2%로, AI로 인해 초래될 일자리 변화에 대해 직장인들이 가지는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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