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해안에 이어 이번엔 서쪽에서도 ‘차(茶) 포장지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검출된 마약은 3만 명 이상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중국산 차 포장지에 싸인 백색 결정체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해당 물질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압수된 케타민의 양은 약 1kg으로, 1회 투약량 기준으로 3만3000명분에 해당한다. 케타민은 의료용 전신마취제로 사용되지만, 불법 투약 시 환각과 호흡 억제, 경련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마약류로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문제는 이달 7일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에서 ‘차 포장지 마약’ 20kg이 발견된 바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해경은 이번에 나온 포장 방식이 당시와 달라 동일 출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대신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 임곡리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과 포장 형태가 같아, 해류를 타고 함께 표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차 포장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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