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규모가 업계 최초로 90조 원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상품과 함께 국내채권형·파킹형 상품에 투자 자금이 쏠린 영향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1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90조 3309억 원으로 전일 대비 3조 4565억 원 증가했다. 올해 6월 24일 순자산 80조 원을 돌파한지 79일 만에 1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순자산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 2종이다. 순자산이 80조 원에서 90조 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KODEX 미국S&P500은 7351억 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이 5458억 원씩 증가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형 상품 매수도 나타났다. 같은 기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순자산은 1조 6090억 원 증가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 KODEX CD1년금리플러스는 각각 3594억 원, 1754억 원이 늘어나는 등 파킹형 상품에 자금 쏠림이 나타났다.
금리 인하 국면에 대비하는 수요가 늘면서 KODEX 26-12회사채(AA-이상)액티브(2926억 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654억 원),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452억 원) 등이 큰 폭 늘었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도 1641억 원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 4379억 원 증가하는 등 커버드콜 상품도 투자자 선택을 받았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4732억 원), KODEX 2차전지(2289억 원) 등 테마형 상품도 순자산이 늘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다양한 투자자를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줄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노력했다”며 “단순 상품 상장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상품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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