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생명·손해보험사마다 각기 다르게 책정해오던 비실손 갱신형 보험 상품의 손해율 가정을 손보기로 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각 보험사에 비실손 갱신형 보험 상품의 목표 손해율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들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목표 손해율 100% 이하 △실적 손해율(과거 실제 손해율을 토대로 계산한 목표 손해율) △보험개발원이 산출하는 보험료율(참조순보험요율)에 20~30%포인트를 할증한 값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적용하는 쪽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 부채를 계산할 때 쓰이는 계리 지표다. 목표 손해율이 높을수록 미래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료에 비해 향후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금이 더 커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목표 손해율을 높게 잡을수록 보험 부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손해율 가정 정비로 각 보험사가 보험 부채를 의도적으로 축소할 유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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