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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은행권 첫 비대면 기업금융 서비스 선보인다

15일 금융 플랫폼 ‘더 퀴커’ 개시

법인 계좌·여신·외환 원스톱 지원

강태영 행장, 디지털 전환에 속도





NH농협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비대면 기업금융 서비스를 내놓는다. 지금까지 법인 거래는 은행 지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금융 업무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5일 비대면 기업금융 플랫폼인 ‘더 퀴커(The Quicker)’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법인 계좌 개설과 여신 약정, 무역 송금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금융 업무를 보려면 영업점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법인 계좌를 개설할 때는 직접 사업자 등록 증명원이나 법인 등기부등본 실물 등을 출력한 뒤 은행 영업 직원에게 제출해야 한다. 개인이 계좌를 만들 때는 신분증을 바로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 비대면으로 인증해도 되는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더 퀴커 플랫폼을 활용하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바로 필요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이 NH농협은행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거래 신청서와 각종 확인·동의서를 비롯한 총 9종의 종이 서식을 전자문서로 전환했다.



법인 여신 신청과 약정 체결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는 지점을 찾아 약정서를 작성하고 대표자 본인 확인도 거쳐야 한다. 더 퀴커를 이용하면 이 같은 절차를 모두 비대면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 사진 제공=NH농협은행


해외 송금 및 수출입 금융 업무도 지원할 계획이다. 유선·대면 신청이나 팩스·e메일 서류 접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더 퀴커 플랫폼을 활용해 외환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NH농협은행은 더 퀴커에서만 제공하는 법인 예금과 펀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수신·외환 외에도 퇴직연금과 법인카드 부문까지 더 퀴커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각 법인 고객 스스로 금융거래 내역을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탑재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의 관계자는 “더 퀴커 플랫폼을 활용하면 기업거래도 모두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거래 고객의 편이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퀴커 플랫폼은 강태영 행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강 행장은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 부문 부행장과 NH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올 1월 취임 당시에도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주요 경영 목표로 거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농협은행은 AI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와 오픈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오픈 API) 사업을 확대하며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농협은행이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회장사를 맡으면서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NH가 강 행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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