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의 프라이빗에쿼티(PE)·벤처캐피탈(VC) 정기 출자사업이 예년보다 늦은 9월에 시작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출자 규모와 운용사 선정 분야 등 세부사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운용사 선발 방식 등에서 상당폭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과기공은 PE·VC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펀드 정기 출자사업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수년간 매년 8월에 정기출자 사업을 시작했는데, 올해에는 이러한 관행을 깨고 9월 출자가 유력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공은 내부적으로 출자사업 규모와 함께 운용사 선발 방식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PE와 VC 부문에서 각각 대형과 중형이하로 리그를 나눠 운용사를 선정했다. PE 부문에서는 1600억 원을 배정해 총 4개사, VC 부문에서는 1050억 원을 총 5개사에 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과기공은 지난해보다 리그를 세분화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정기출자에서 리그를 대형, 중형이하 두 개로 분류했던 터라 운용사 지원 자격이 이보다 더 다양해진다면 신생·중소 운용사로도 출자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기공 출자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출자 대상 범위가 구체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만 하더라도 부문 내 리그를 따로 두진 않았다.
과기공은 올 들어 출자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례적으로 올해 상반기 크레딧,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출자사업을 시행했다. 크레딧 부문에는 IMM크레딧앤솔루션과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는 BNH인베스트먼트가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모집은 지난해 발생했던 출자 공백을 사후적으로 메꾸는 차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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