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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 생태계 혼란 야기할 조직개편
증권 증권일반 2025.09.14 19:57:24“앞으로 1년 내내 검사만 받다가 끝나게 생겼네요.” 금융감독원 내부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신설하기로 한 정부의 조직 개편안에 대해 한 금융투자회사 임원은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평가했다. 금감원 검사는 정기·수시 검사 등 유형이 다양해 금융사는 검사별로 맞춤형 대응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금소원까지 단독 검사권을 가지면 양 기관으로부터 ‘이중 규제’를 받으며 1년 내내 검 -
라멘 말고 라면, 스시롤 대신 김밥
산업 생활 2025.09.12 17:42:44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독 주목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헌트릭스’가 먹는 라면과 김밥 등의 음식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이 음식에 시선이 쏠린 것은 바로 ‘발음’ 때문이었다. 원어 버전에서 헌트릭스는 영어를 사용하는데 이들을 ‘라면’과 ‘김밥’으로 발음한다. 통상 영어권 국가에서 라면을 ‘라멘(Ramen)’으로, 김밥을 ‘ -
마을버스 정말 생존위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9.07 16:07:08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 서울 마을버스 운송 업체 대표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 손에는 ‘대중교통 환승 정책 동참 결과는 빚더미에 운행 중단 위기’라는 팻말이 들렸다. ‘서울시 고무줄 운송 원가 산정! 서울시 갑질에 마을버스는 분노한다’ 같은 문구도 있었다.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은 “대중교통 환승 체계에서 탈퇴할 수 있다”며 시의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서울시 재정 지원 기준은 이렇다 -
‘케첩 명가’ 크래프트 하인즈 분사와 설탕세
산업 생활 2025.09.05 17:32:27‘토마토케첩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의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하인즈가 이달 2일(현지 시간) 두 개의 상장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성장세가 더딘 북미 식료품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게 골자다. 또 다른 법인은 하인즈 케첩,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 주요 브랜드들의 ‘맛의 격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분사가 집중적이고 단순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분사 -
중국이 트럼프를 따라한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31 18:40:23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하루가 다르게 강도와 폭을 더해가며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데이비드 라이 미 육군전쟁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을 각각 체스와 바둑에 비유했다. 그에 따르면 체스는 힘과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의 급소를 겨냥한 전투 게임이다. 반면 바둑은 상대 자체가 아니라 상대의 전략을 공략한다. 체스가 상대 ‘킹’을 제압하는 한판승을 노린다면, 바둑은 오랜 시간 수를 쌓아 -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국의 민낯
사회 피플 2025.08.29 17:37:19“저작권료는 진짜 스타 작가에게나 주어지는 일종의 연금 같은 존재입니다.” 등단 25년 차의 한 중견 작가가 저작권료를 얼마나 받느냐는 조심스러운 물음에 내놓은 대답이다. 그간 십수 편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예상과 달리 인세가 아닌 저작권료로 받는 보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중음악계와 달리 문학계의 저작권료는 오랜 세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문학계의 저 -
깜깜이 AI 기본법, 속 타는 기업들
산업 IT 2025.08.24 16:41:56“법 시행이 불과 네 달 남았는데 아직 아무런 준비도 못 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국내 ICT 기업들 사이에서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AI)기본법’에 대한 우려가 크다. 올해 1월 공포된 AI기본법은 AI를 생명·안전·기본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영향 AI’와 ‘일반 AI’로 구분하고 고영향 AI 사업자에게는 사전 고지 의무를 부여한다. 사업자가 생성형 AI를 -
AI 시대를 적응하는 자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17 18:01:30“25세라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의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니킬 카마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질문을 받고 “커리어 쌓기를 시작하는 나이로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역사상 어떤 25세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픈AI가 이달 7일(현지 시간) 공개한 GPT-5에 대해 올트먼은 “박사 수준의 전문가를 24시간 내내 이용하는 -
검찰개혁, 급하면 체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5.08.15 17:37:44“검찰 개혁은 단계적으로 추진되거나 충분한 보완 대책을 마련한 뒤 시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법조 1번지’ 서초동에서 잔뼈가 굵은 한 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현 정부 검찰 개혁에 이견이 없다면서도 ‘일도양단(一刀兩斷)’식의 급속한 추진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법학전문대학원 원로 교수도 검찰 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로 숙고와 논의를 꼽았다. 무조건 속도를 내기보다는 기존 -
기재부의 나라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8 17:38:39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경제 관료가 ‘이게 기획재정부의 나라냐’며 한탄했다.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는 말이 아니었다. 새 정부 들어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조직의 초라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때 ‘경제 컨트롤타워’로 불리며 정부 정책을 좌지우지하던 기재부는 이제 인사에서도, 정책에서도, 협상에서도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인사 패싱이다. 이재명 정부 -
美·中 사이 韓 외교의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3 18:42:42지난달 28일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인상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통화에서 왕 부장의 발언으로, 우리나라 외교부의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양국 관계는 공동의 이익과 양국민의 이익을 기반으로 하되 어떠한 제3자를 겨냥하지도, 제3자로부터 제약받지도 않아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한 경제는 밀접한 -
K무비의 해피엔딩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8.01 18:30:252020년은 한국 영화사에서 잊을 수 없는 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K무비의 저력을 입증했다. 작품성에 보다 집중하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아카데미상 수상은 글로벌 시장 흥행 가능성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그런데 K무비의 위상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 암흑기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
'권한 확대' 한은의 이유 있는 항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7 16:21:42“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같은 사태가 터져도 한국은행이 원하는 자료를 받기가 쉽지 않아요.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검사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새 정부의 금융 당국 조직 개편 논의에 맞춰 금융기관 감독권과 거시건전정 정책 권한을 늘려달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리 건전성 관리 수단을 보유하지 않아 금융 시스템 불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
'케데헌'이 준 선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25 17:57:56요즘 한국 대중문화계의 화두는 단연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6월 20일 공개된 이 장편 애니메이션은 5주 만에 누적 1억 시청 횟수를 돌파하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이 됐다. 음악(OST) 쪽은 더욱 놀랍다. 작품 속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오리지널 K팝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4위까지 올랐다. 삽입곡 8곡 모두가 핫100 차트에 줄을 세웠다. 숫자도 놀랍지만 우리에게 ‘케데헌 -
‘이시바 디스카운트’가 주는 경고
국제 국제일반 2025.07.18 18:00:00이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에서는 여당의 과반 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지 언론 판세 분석으로만 보면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참패에 이어 이번에도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데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마저 꼬이며 증시에 부담이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언론은 시장의 ‘이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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