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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십자각] '양날의 검' 의료AI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1.17 14:01:38“저희 암 병원장님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솔루션에 엑스레이 사진을 갖고 한글로 질문을 했더니 한글로 답을 주는 거예요. 주된 소견을 물으니 간질성 폐질환이 의심된다고 하고 암이 숨어 있는 곳이 있을지 묻자 일반적 수준의 대답을 해줍니다. 완전히 프로 같지는 않지만 레지던트(전공의) 수준의 대답 정도는 하는 것을 봤습니다.” 12일 열린 ‘서경 바이오메디컬포럼 2024’. 강미라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부센터장 -
[동십자각] 게임은 지탄 대상이 아니다
산업 IT 2024.11.15 15:51:17“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정작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부산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만난 한 게임 업계 임원은 이같이 말하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질병 코드’ 논란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을 한국 정부가 도입할지를 두고 논의 중인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
[동십자각] 아이러니한 개방직 감사기구장 제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11.10 17:30:40중앙부처를 포함해 모든 행정기관은 개방형 직위로 뽑은 계약직 공무원을 장(長)으로 두는 감사기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2010년부터 시행된 개방형 감사기구장 제도(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도입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정부 중앙부처가 개방직으로 정해 공개 모집한 감사관의 절반을 내부 출신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방직 공모 취지와 역행한 인사 관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중앙부처 18곳이 개방형 직 -
[동십자각] ‘괜찮다’는 건 정부뿐이다
사회 사회일반 2024.11.03 16:53:19“윤석열 정부 2년 동안 파업으로 인한 근로 손실 일수가 역대 정부의 37% 수준입니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노동 개혁의 성과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자주 거론한 통계 중 하나다. 국정 방향인 노사 법치주의로 인해 노사 관계가 안정됐다고 했다. 수치상으로는 맞다. 실제로 지난해 근로 손실 일수는 36만 일이다. 2011년부터 30만 일 선을 기록한 것은 2022년과 지난해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통계는 노사 현장을 온전 -
[동십자각] 의대 열풍과 과학자본 축적
산업 IT 2024.11.01 18:34:51의학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하얀거탑’의 김명민 배우와 ‘뉴하트’의 주인공인 김민정·지성 배우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에 같은 학번 동기로 출연했다. 카이스트 다니던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해 의사가 된 셈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주인공에게 키스의 ‘원천 기술’을 알려주던 문제적 남아 납득이(조정석 분)도 의대를 졸업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간담췌외과 -
[동십자각] '실손보험' 손질 없인 의료개혁 불가능
사회 사회일반 2024.10.27 21:24:28“실손보험 있으시죠?” 이달 초 강남 한복판에 있는 피부과에서 말로만 듣던 도수 치료를 체험하고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심부열을 발생시키는 치료 기기와 물리치료사의 수기 치료로 구성된 50분짜리 도수 치료 패키지 5회를 결제하면 총 125만 원 중 120만 원을 실비로 지원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보름 전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1만 원으로 도수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는 문구에 현혹돼 광고를 클릭한 것이 -
[동십자각] 사교육 부르는 '널뛰기 수능'
사회 사회일반 2024.10.25 16:01:27“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때 어렵게 낼 명분을 (찾기)위해 의도적으로 9월 모의평가를 쉽게 낸 건가요.” 최근 수능 주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11월 14일 치러지는 수능을 앞두고 올해도 ‘난이도 널뛰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월 모평은 수능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임에도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
[동십자각] 기대되는 '책 읽는 한국'
문화·스포츠 문화 2024.10.20 17:33:482016년 부커상이 못했던 일을 2024년 노벨문학상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작가 한강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받았고 이번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물론 노벨상은 부커상보다 더 가치 있다고 평가된다. 다만 그렇다고 국내 독서 분위기가 달라질까. 한국 문학은 이미 변방에서 세계 주류로 진입했음이 확실하다. 한강의 영국 부커상 수상이 터닝포인트가 될 듯하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
[동십자각] 중소 물류사 EDI 전송료 인하 검토를
산업 중기·벤처 2024.10.18 15:30:45“지난달 전자문서교환(EDI) 전송료로 낸 돈만 2000만 원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닙니까.”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만난 한 물류업체 대표는 전자상거래 물량 증가와 함께 불어나고 있는 EDI 전송료 부담을 하소연했다. 그는 “배에 싣는 물건 목록을 시스템에 등록하는 데 건 당 160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케이티넷(KTNET) 등이 망을 독과점하고 -
[동십자각] 지방대 진학한 젠슨 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13 17:55:24기자는 2년 전 미국 오리건주에서 국외 연수를 했다. 오리건주는 인근 캘리포니아주에 비하면 특별한 점이 없는 심심한 곳이다. 삼림이 풍성해 트래킹 장소가 많다거나 전설 속 괴생명체 ‘빅풋’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정도 외에는 소개할 거리도 마땅치 않다. 하지만 최근 오리건주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한 인물이 등장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다. 젠슨 황은 오리건주 비 -
[동십자각] 아이러니한 빵집 규제
산업 생활 2024.10.11 18:02:34“명문화된 기준이 없어 혼란스럽습니다.” 최근 만난 제과점업을 운영하는 한 대기업 임원은 연신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점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약을 5년 연장하기로 하며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얘기였다. 지난달 동반위는 대기업 제과점업의 출점 거리 제한을 기존 500m에서 400m로 줄이고 신규 출점 가능 점포 수를 전년 점포 수 대비 2%에서 5%로 확대했 -
[동십자각] 카를교의 기도와 국정감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06 17:52:34지난달 20일 체코 프라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가 열렸다. 8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의 한 테이블에서는 프라하를 대표하는 ‘카를교의 전설’이 회자됐다고 한다. 카를교에는 왕비의 고해성사 비밀을 지키다 순교한 성인 요한 네포무크를 기리는 청동상이 있는데 이곳 아래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다. 총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
[동십자각] 부당 대출 못 막는 은행, 소비자에 사과부터 하라
경제·금융 은행 2024.09.29 17:16:32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금융 당국에 적발된 횡령·배임 등 금융 사고는 총 26건이다. 2022년(22건)과 지난해(19건) 연간 건수를 8개월 만에 넘을 정도로 숫자가 많은 것도 문제지만 사고 유형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규모가 100억 원 이상인 ‘대형 사고’ 7건 가운데 6건이 허위 서류를 이용한 부당 대출이었으며 나머지 1건은 은행 직원이 아예 -
[동십자각] 醫政, 도돌이표만 연주할텐가
문화·스포츠 헬스 2024.09.27 18:28:24“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며 2006년 이후 의대 정원은 동결돼 있다. 양적 변화 없이 질적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2022년 8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축사에서 정춘숙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한 말이다. 계기는 한 ‘빅5’ 대형 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수술을 할 전문의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사건이었다. 상급종합병원 종사자조차 근 -
[동십자각] 진화하는 스팸, 알아야 막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2 13:51:00한국인의 명절 선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스팸’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엔 받기 싫은 ‘스팸’이 휴대전화를 메웠다. ‘시간 되시면 공항까지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 엔터에서 일할 분을 찾습니다’, ‘○○만원이면 나랑 데이트 할 수 있어영’ 등 스팸 문자 상차림도 가지각색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2억 8002만여 건의 휴대전화 스팸 문자가 신고됐다. 이는 전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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