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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딜로이트안진, 7년 만에 차기 CEO 가린다 [시그널]

11월 CEO 선임 추천 위원회 발족

내년 1월 선거 앞두고 사운딩 돌입

장수재·길기완·권지원 등 하마평





딜로이트안진이 7년 만에 새 총괄대표를 선출한다. 홍종성 대표 임기가 2026년 5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다음 달 ‘최고경영책임자(CEO) 선임 추천 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파트너급 고위직들로 꾸려지며 잠재 후보군에 대한 내부 평가를 취합하고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일종의 여론 수렴 과정인 '사운딩' 절차를 거쳐 복수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후보 1명을 추릴 예정이다. ‘사운딩’은 과열 경쟁에 따른 내부 분열을 피하기 위해 채택된 방식으로 차기 대표를 결정하는 사실상 ‘본 게임’으로 평가된다. 추천된 최종 후보는 내년 1월 투표를 거쳐 6월부터 신임 대표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의결권을 가진 파트너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선임된다. 단, 해당 후보가 득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2순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재차 투표가 진행된다.



딜로이트안진의 현 수장은 홍 대표다. 인수합병(M&A) 거래 등을 자문하는 경영자문부문 출신 CEO로 2019년 선출된 뒤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홍 대표 첫 임기는 3년이었고, 2022년 재선 시에는 딜로이트 AP 권고로 임기가 4년으로 변경됐다. 차기 대표 임기는 4년 후 재선을 통해 최대 8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영자문부문에서 다시 한 번 대표가 배출될지, 아니면 회계감사 또는 세무자문에서 새 인물이 등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홍 대표의 전임자는 2017년 선출됐던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으로 세무자문부문 출신 대표였다.

IB업계에서는 대권을 노리는 잠재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수재 회계감사부문 대표, 길기완 경영자문부문 대표, 권지원 세무자문부문 대표 등 중량급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부대표 인사들 중에서도 하마평이 돌고 있어 사운딩에서는 후보자 5~6명이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4대 회계법인 간 경쟁이 격화된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 압박이 더 커져 신임 대표가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안진은 2025회계연도 기준 매출 5074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4회계연도 매출 515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후보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고 사운딩을 통해 후보자들이 자연스럽게 물망에 오르고 검증을 거칠 것"이라며 “이미 물밑 선거 활동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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