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LACMA와의 협업전 '타바레스 스트란: 더 데이 투모로우 비겐(The Day Tomorrow Began)'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2015년부터 LACMA와 장기 파트너십 '현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 및 아트+테크놀로지 랩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전시는 랜덤 인터내셔널과 다이애나 세이터,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바바라 크루거 및 3D 미술의 역사를 연구한 '3D: Double Vision'에 이은 여섯 번째 전시다.
스트란 작가는 바하마 나소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예술·과학·정치의 교차점에서 지식이 어떻게 해석되고 작동하는지를 독창적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선 역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 특히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 서사에 주목했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기념하고 어떻게 조명하는지 관객에게 질문함으로써 역사의 의미를 재고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미국 LA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번째 대규모 미술관 전시로, 조각·회화·글·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형 네온 조각 작품을 포함해 20여 점이 넘는 신작을 공개한다. 이발소나 세탁소 등 일상 공간에서부터 초현실적인 풍경의 전시장을 포함한 일곱 개 전시 공간에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스트란 작가와 LACMA가 10년 이상 이어온 협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작가는 2014년 LACMA 아트+테크놀로지 랩 참여 작가로 선정돼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우주 비행사 로버트 헨리 로렌스 주니어를 기리는 조각 작품 'ENOCH'를 제작했다. 2018년 아트+테크놀로지 랩 지원을 통해 우주 비행 훈련 중 사망한 그를 추모하며 인공위성 형태로 이 작품을 우주로 발사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술의 서사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타바레스 스트란의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포용적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은 "타바레스 스트란은 오늘날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정의하고 깊이를 더한다"며 "지난 10년간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해 온 현대자동차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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