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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대주주' 형인우 대표의 엔솔바이오, 디스크 신약 임상 실패

위약과 구분 유의성 확보 못해

직접 기술 이전했던 유한양행

'2000억 마일스톤' 기대 무산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사진=스마트앤그로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 ‘SB-01’가 미국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엔솔바이오는 자체 발굴한 SB-01을 2009년 유한양행(000100)에 기술이전했고, 유한양행은 2018년 이를 다시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알테오젠(196170)의 대주주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최대주주인 기업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B-01을 기술이전받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는 1일(현지시간) 퇴행성 디스크 질환 관련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SB-01 임상 3상 톱라인(주요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차 평가 지표였던 환자의 통증 강도와 통증 관련 기능 측면에서 SB-01 투여군은 성공률 67%를 달성했지만 위약군에서도 높은 효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데이터 분석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3상 결과를 기존 1상 및 2상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결과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엔솔바이오는 ‘슈퍼 개미’로 불리는 형 대표가 지분 29.2%를 보유해 최대주주이 기업이다. 형 대표는 올 6월 유한양행이 보유한 지분 6.57%를 약 140억 원에 전량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지난달 20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대했다. 형 대표는 지금까지 엔솔바이오에 약 6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처남이기도 하다.

스파인바이오파마에 직접 기술이전한 유한양행도 2000억 원 이상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기 어렵게 됐다. 유한양행은 2009년 엔솔바이오가 발굴한 SB-01을 기술이전받아 자체 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임상 2b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2016년 개발을 중단했고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당시 스파인바이오파마에서 받기로 한 마일스톤 2억 1800만 달러는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가 3대 1의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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