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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직전 만난 한미 외교장관…미묘한 온도차
정치 통일·외교·안보 29분전방일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가운데 한미 양국 간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미 측에서는 동맹 현대화 등을 강조하는 등 다소 초점이 어긋나는 모습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한마디라도 더 설득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비서실장이 합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국내에 남아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방일 일정을 건너뛰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미 측과의 중대한 의견 차이나 긴급히 조율해야 할 현안이 생겨 강 비서실장과 조 장관이 미국행을 단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조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 시간) 외교장관 회담 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도 이런 기류가 드러났다. 우리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첫 방미를 위한 사전 협의의 성격을 강조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래 지향적 의제와 안보·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 사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부담 분담을 확대해 미국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무역 관계의 공정성·호혜성을 회복하는 미래 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미 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을 맞췄다면 미국은 중국 견제 동참과 국방비·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포함한 동맹 현대화 및 무역 불균형 해소 등에 재차 방점을 찍은 셈이다. 다만 이런 우려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의제 조율이 안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한다는 차원이 아니며 (한미) 정상회담을 할 때 쯤에는 의제 조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한 일한의원연맹 소속 정치권 인사들을 접견한 후 방일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25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외에 양국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한화오션이 인수한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필두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재계 총수들도 이날 대거 출국했다. -
"수소·AI 등 신산업 협력 확대"…對美 관세협상 경험도 공유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18:46:57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을 제시했다. 특히 소인수 회담에서 상당 시간을 대미 관계와 관세 협상 논의에 할애할 만큼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 속 양국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지향적 협력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도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는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이 중요 합의 사항으로 들어가 있다. 양국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나갈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이 합의한 미래산업 협력은 현재도 민간 영역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거론된 수소와 AI뿐만 아니라 반도체·배터리·모빌리티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양국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10번 넘게 일본을 방문하며 현지 부품 업계와 소통을 이어왔고 SK 역시 그룹 차원의 일본 조직을 설립했다. 양국 정상이 이 같은 산업 협력 강화를 공식화한 만큼 민간 차원의 교류를 넘어 정부에서 기술 동맹과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경제·산업 협력 강화에 대한 합의가 이 대통령의 방미 전 이뤄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진원지가 되고 있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에서 한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부터 산업 패권 경쟁까지 비슷한 과제를 맞닥뜨리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움직이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두 정상 간 소인수 대화에서 상당한 시간이 대미 관계와 관세 협상 등에 할애됐다”고 소개했다. 극소수 인사만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은 당초 20분 예정이었지만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위 실장은 “미국 관세와 관련해 주로 일본의 경험과 일본이 느꼈던 점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얘기하는 방식이었다”며 “오늘부터 우리가 그 길을 향해 떠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조희용 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소장은 “한일 관계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동안 경제와 산업뿐 아니라 정치·안보·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교류를 늘려왔지만 (이번 회담은) 양국이 당장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이 갖고 있는 상시적이지만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를 더 강조한 회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면하기 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를 먼저 굳히고 결국 한미 동맹도 더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주는 방향으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봤다. 양국이 경제와 산업 교류 확대를 공언하면서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CPTPP는 일본을 비롯한 12개국이 참여하는 소다자주의 통상 질서로 일반적인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시장 개방 수준이 높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CPTPP 가입 여부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셔틀외교가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힌 것처럼 향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CPTPP에 가입 시 공급망 안정과 글로벌 무대에서 협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안동찜닭 대접한 이시바, 李 자서전에 사인 요청도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18:12:36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정상회담 후 2시간가량 이어진 만찬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확인하며 한일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에세이인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 번역판을 읽었다며 책에 사인을 요청했다. 두 정상 모두 과거 ‘비주류 정치인’이었던 만큼 이시바 총리도 이 대통령의 행보에 적잖은 공감을 표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만찬장에서의 대화에 대해 “두 사람 다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 선택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게 공통점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만든 다이산 맥주,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을 대표하는 안동 소주가 나란히 올랐다. “대학 4년간 카레만 먹었다”고 말할 만큼 카레를 좋아하는 이시바 총리는 ‘이시바식(式) 카레’를 만찬 메뉴로 선보였다. 이어 안동찜닭, 김치를 고명으로 얹은 ‘한국식 장어구이’를 통해 양국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도 이시바 총리가 좋아하는 1970년대 아이돌 그룹 ‘캔디즈’와 한국 라면 등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만찬 후에는 두 정상 내외가 통역만 동행한 채 약 30분간 내외간 친교 행사를 이어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재일 교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간첩 조작 사건은 1975년 김기춘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의 주도로 재일 교포 21명이 간첩 누명을 쓴 사건으로, 이후 관련자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이 대통령은 “민주화 여정 속에 많은 재일 교포가 억울한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1923년 관동(간토) 대지진 직후 최소 수천 명의 조선인이 살해당한 간토 대학살을 언급하며 “아픔과 투쟁이 반복된 굴곡진 대한민국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고 정부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日 한국어학과 학생들 만난 김혜경 여사 “가교 역할 해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17:46:0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확대를 포함한 인적 교류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김혜경 여사는 한국어학을 전공하는 일본인 학생들에게 “공통의 언어를 매개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나가자”며 한일 관계 발전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한일 청년들이 서로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은 총 1회인데 이를 2회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양국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사회를 체험 및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토대를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공동선언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워킹홀리데이 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을 대상으로 1회, 1년간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2회로 늘리는 것은 양국의 문화를 더 폭넓게 경험하고 이해한 인재들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올해 6월 실시한 한일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을 환영하면서 양국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김 여사도 일본 도쿄 메지로대를 찾아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격려하며 “양국 간에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말을 대독한 김 여사는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으로서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문화와 언어의 힘으로 한국과 일본 청년이 하나 되는 기적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여러분은 양국 우호 정서를 잇는 가교이자 한일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소중한 인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찾은 메지로대 한국어학과는 2005년 개설 당시 20여 명이던 입학 정원이 현재 4배 가까이 늘었다. 메지로대는 일본 최초로 한국학부 개설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전날에는 이시바 총리의 부인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전통 매듭 만들기를 체험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후 김 여사와 요시코 여사는 양국의 우정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직접 만든 노리개를 교환했다. -
한일 新밀월…17년만에 공동합의문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17:39:2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돼 온 한일 관계의 기반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2시간여 동안 소인수·확대회담을 거쳐 2000자 분량의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이 합의된 문서로 공동발표를 한 것은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17년 만이다. 방일 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 대통령은 2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완전한 비핵화 위해 일한미가 긴밀히 공조 대응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수소·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 시너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의 공동 과제에도 대응한다. 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감하고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적 교류의 확대를 위해 ‘워킹 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도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역사 문제와 관련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게 해법”이라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이시바 총리는 1998년 발표된 ‘오부치·김대중 선언’을 언급했다. 그는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소통 강화”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소인수회담에서 상당 시간을 대미 관세 협상에 할애했다”고도 전해 방미 전 일본 측 경험을 공유했음을 시사했다. 일한의원연맹 의원단 접견을 끝으로 방일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3실장’도 방미길에 올랐다. -
미래·협력·소통에 방점 찍은 113분…“놀랍고 환영할 사건”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17:37:22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한일 정상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미래지향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는 동시에 17년 만에 문서로 합의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해 한일 셔틀외교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양국 정상의 발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23일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숙고하되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협력해가는 게 양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일본과 한국의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 역시 “안정적인 한일 관계 발전은 양국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일관된 정책을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방일 전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하며 밝힌 “한일 합의의 번복은 없다”는 발언을 지지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발표에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최초”라며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짚었다. 특히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려는 신념 위에 일본을 방문했다”고 부각했다. 일본 언론들도 24일 “(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 방일이라는 점에 대해) 서프라이즈”라며 ‘놀랍고도 환영할 만한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본 언론의 긍정적인 반응은 한미일 모두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 확대된다는 뜻이 있다”고 ‘방미 직전 방일’의 목표가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113분간 회담의 결과물인 공동발표에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워진 경제·통상 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정상 간은 물론 각 장차관, 실무 등의 차원에서 소통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가령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고 저출산·고령화를 비롯해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과 연쇄적인 지방 활성화 문제, 농업·재난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 현안을 놓고서도 관계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뜻을 모았다. 위 실장은 “경제와 사회 분야 등 두 정상이 공통으로 가진 인식이 논의됐다”며 “지방 발전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위(한국), 4위(일본)로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도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관 전략회의 등 정상을 포함한 각급 레벨에서 심도 있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가 앞서 지방창생대신을 맡아 지방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점에서 각급의 레벨에는 지방자치단체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전 이시바 총리에게 “다음에 한국에 방문하시면 대한민국 지방에서 한번 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인적 교류 측면에서는 현행 총 1회던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2회로 늘리는 한편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교류 사업을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야 함을 확인했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 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지역 정세의 위협과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해 북핵뿐 아니라 지역 패권을 노리는 중국 견제에도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방미사절단’ 이재용, 출국 전 각오 묻자 대답 대신 ‘미소’
산업 기업 2025.08.24 16:04:2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반도체와 조선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각오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회장은 대답 대신 희미한 미소를 짓고 떠났다. 이 회장 출국에 앞서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010140)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028260)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속속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하는 이번 출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최 부회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재계에서는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참여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미국 조선 산업의 부흥을 꾀하는 사업이다. 국내 조선 빅3의 한 축인 삼성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과 달리 대미 투자, 협력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반도체 공장 투자 확대도 핵심 안건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불확실해지긴 했지만, 미국 전 대통령인 바이든 정부에서 64억 달러 보조금을 확보하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테일러 공장을 직접 찾아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구상할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한미 경제 동맹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반도체 외에 조선 등 새로운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이시바식 카레에 안동소주·찜닭…한일 정상 '만찬 메뉴' 뒷이야기
정치 정치일반 2025.08.24 12:19:4417년 만에 문서로 합의된 공동발표문을 내놓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도쿄 정상회담 직후 친교 만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어젯밤 정상회담이 끝난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상 만찬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두 정상 부부 외에 우리 측에선 위 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 부장관 등이 배석했다. 만찬상에는 우리 전통주인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산 돗토리현 맥주를 나란히 올랐고 '이시바식 카레'와 안동 찜닭도 메뉴로 제공됐다. 이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안동, 이시바 총리의 고향은 돗토리현으로 두 정상 고향의 요리와 특산품을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일본 측은 장어구이 위에 김치를 고명으로 얹은 '한국식 장어구이' 등 다양한 한식 해산물 요리와 복숭아를 좋아하는 이 대통령의 선호를 고려한 오카야마산 백도도 준비했다. 위 실장은 "카레를 좋아하는 이시바 총리가 이시바식 카레를 내놨다"고 소개했다. 해당 카레는 이시바 총리가 과거 방송에서 조리법을 소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학 시절 내내 카레를 즐겨 먹었다"는 이시바 총리의 말에 "당시 일본 걸그룹인 캔디즈의 노래를 들으며 카레를 먹는 청년 이시바 총리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고 했지만 부피가 커 포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찬에서 양 정상은 정치인 가족으로서의 애환, 소셜미디어(SNS)로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 업무 스타일 등에 관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시바 총리는 공식 친교만찬 후 별도의 다다미방으로 이 대통령 내외를 초대해 식후주를 곁들여 친분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에세이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 번역판을 읽었다며 책에 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월영교 등 안동의 관광 명소 사진을 두고서도 두 정상은 대화를 이어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두 사람 다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 선택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게 공통점이라는 얘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또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에 답장하느라 잠을 못 잔다'는 이시바 총리의 말에 이 대통령은 '나도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지만, 난 주로 일을 시키는 (문자를 보내는) 편'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고 전했다. -
기준금리 내릴까…한미정상회담에 쏠린 눈[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8.24 11:19:00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한다. 주초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관심사다. 우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에서 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지난달 금통위는 건설 투자 등 내수 부진,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 전망에도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낮추지 못한 것은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가계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금리 동결 후 집값 안정세를 더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 부양을 위해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한은의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내놓는다. 5월에는 0.8%를 제시했는데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소폭 올릴지, 그대로 유지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통계청은 27일 ‘6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올 5월까지 11개월, 14개월 연속 늘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통계청의 ‘2024년 출생통계’ 확정치도 나온다. 올 2월 발표된 지난해 출생아 수 잠정치는 23만 8000명,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모두 9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28일에는 2분기 가구의 월평균 소득·지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가계동향 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114만 원으로 1.5% 줄어 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비·투자 등 최근 실물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7월 산업활동동향’은 29일 발표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다. 7월 발표된 관세 협정에 이어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과 경제협력 확대 범위가 주목된다. 또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 결과도 중요한 변수다. 방위비 인상 요구와 그 수준에 따라 한국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경우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등도 중요한 지표다. 앞서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3%(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6월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였는데 7월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는 2.9%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도 관심사다. 이번 실적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매출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신 블랙웰 기반 중국 시장 전용 가속기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업의 매출도 함께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
안보실장 “이시바, 李대통령에 트럼프와 회담 경험 공유”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09:14:41이재명 대통령이 일본·미국 순방 중인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경험을 공유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밝혔다. 위 실장은 24일 일본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가 조언이라기보단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경험을 소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조언은 그 안에서 우리가 추출해야 하는 것”이라며 “나라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정상 간 회담이라는 것은 정상 개개인의 개성도 반영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경험을 일반론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日 방문 마치고 '트럼프 정상회담' 위해 미국行
정치 대통령실 2025.08.24 07:22:56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워싱턴DC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을 "최적의 파트너"로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는 이번 순방의 핵심인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3각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타결된 관세 협상에 대한 세부 조율을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안보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외에도 이 대통령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특히 CSIS 연설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대한민국의 비전과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등을 방문한다. 이 방문은 **'민관 협력'**을 통한 경제 외교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미국 내 한국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 성과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며 3박 4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무리하게 된다. -
김혜경 여사, 한일 전통 매듭 체험…"인연을 굳게 맺는다"공감
정치 대통령실 2025.08.23 21:09:35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3일 한일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통해 한일 간 교류협력을 지원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일본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를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시바 요시코 여사는 일본 전통 매듭의 의미를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굳게 맺는다”고 설명했고, 김 여사는 “한국 전통 매듭은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성공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오랜 시간 끈을 마주하는 끈기와 절제, 마음을 담아내는 정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 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들이 매듭으로 만든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간 문화 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와 이시바 요시코 여사는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후 직접 만든 노리개를 교환했다. 김 여사는 “노리개의 국화 매듭이 건강과 장수, 절개, 인연의 지속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징이 오늘의 만남과 닮아 있다며 한일 양국의 우정이 국화 매듭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요시코 여사는 “오늘 풀리지 않는 끈끈한 인연을 맺은 것 같다”며 “김혜경 여사에게 받은 매듭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답했다.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 및 환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70분간 진행됐고, 두 여사는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
[전문] 한일정상 공동언론발표문
정치 대통령실 2025.08.23 20:57:12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국제통상 질서의 변화 속에 양국의 협력·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으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 등 안보 현안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한일정상회담 후 합의된 문서 형태로 결과를 발표한 것은 17년 만이다. 이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공동언론 발표문 전문. 한일 정상회담 결과 공동언론발표문 (2025년 8월 23일 도쿄)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2025년 8월 23일 일본을 실무방문하였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총리대신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파트너인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이고, 상호호혜적인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하였다. 1.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1) 양 정상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주 만에 캐나다에서 첫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됨으로써 양국 간 셔틀 외교가 조기에 재개된 것을 평가하였다. (2)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전략 환경 변화와 최근 새로운 경제·통상 질서 하에서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경제 안보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정상 및 각급 차원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2.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및 공동 과제 대응 (1) 양 정상은 경제·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소·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지방 활성화,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농업, 방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 의견을 같이하였다. 3. 인적교류 확대 (1) 양 정상은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사회를 체험 및 이해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토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일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상한을 기존의 총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하였다. (2)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기조 하에 올해 6월에 실시한 한일 양국 전용 입국심사대 운영을 환영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원해 나가는 것을 포함하여, 양국 간 교류·상호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하였다. 4.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1)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2)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확인했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나 러북 간 군사협력의 심화에 대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3) 양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5.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1)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도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2)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각종 과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
韓日 정상회담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정치 대통령실 2025.08.23 20:30:00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23일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이날 회담에서 한일관계 발전 방향, 실질협력,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공동 과제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저출산·고령화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 협력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 ▲워킹홀리데이 참가 횟수 확대 등 인적교류 활성화 방안 등 경제·사회·문화·환경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게 된 데 대해 한일·한미일 협력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엄중한 국제정세 속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한일관계의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정상회담 후 공동 발표문을 통해 “양 정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한일관계의 기반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1998년 발표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지난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공동선언으로,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을 담고 있다. 이 선언은 이후 본격적인 한일 협력 확대의 분기점이 됐다. -
李대통령 "한일·한미일 협력 중요 인식 공유…선순환 구축"
정치 대통령실 2025.08.23 19:13:12한일 양국이 23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일본 총리 관저에 도착한 뒤 소인수 회담 자리와 확대회담을 잇따라 가진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 했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지역 정세의 위협과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중국과 북한에 대한 견제와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시바 "지방활성화 등 공동과제 협의체 설치"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 같은 회담 성과를 소개했다. 먼저 발표를 시작한 이시바 총리는 “셔틀외교가 된 것을 환영한다”며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쌓아오면서도 이웃 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한다”고 운을 땠다. 그는 “일관된 정책을 실제해 나갈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방일 전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한 한일합의의 번복이 있다고 밝힌 점을 지지했다. 이시바 총리는 특히 “지방 활성화와 저출산·고령화, 농업, 재난에 대응한 회복력 확보 등 사회의 공통 과제가 존재한다”며 “공동 과제 대해 양국이 서로 지혜 공유하고 협력해서 해법을 찾기 위해 양국 정부 간의 협의체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양국 교류 활성화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의 교류 수요에 부응해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비자 제도의 확충도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경제의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며 “수소, 인공지능(AI) 등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추진하는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역정세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 교환을 이뤘다”며 “지역 정세의 위협과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북핵 미사일을 포함한 대북 대응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李대통령 "한일 정상회담 공동발표 합의, 17년 만" 이어 공동발표에 나선 이 대통령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양자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며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 나가고자는 신념 위에 일본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 결과를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한 것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됐다”며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정상간 셔틀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李대통령 "수소·AI 등 미래 산업 시너지 발휘 분야 협력” 특히 이 대통령도 이시바 총리가 밝힌 경제 분야의 수소와 AI 등 미래 산업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문제와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확대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보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는 10월 한국 경주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에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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