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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때 美펜타곤 직원들 야근했구나"…이번에도 '이것' 주문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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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66년 만에 나란히 선 가운데, 당시 미국 국방부 건물(펜타곤)의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 계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위위안탄톈에 따르면 익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펜타곤 피자 리포트'(PPR)를 분석한 결과 이달 2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펜타곤 인근의 도미노 피자와 파파존슨에서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다.

PPR은 펜타곤이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일대 피자 가게에 대한 구글 데이터와 배달앱 데이터를 토대로 피자 주문량 변동을 관찰한다. 휴대전화 위치 기록과 매장 방문 정보 등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특정 시간대 주문이 급증하면 PPR SNS 계정으로 즉시 경보를 발령하곤 한다.

위위안탄톈이 공개한 그래픽에는 미국 현지시간 오후 9시께 인근 피자 가게 2곳의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표시된다. 위위안탄톈은 "공교로운 것은 두 곳의 피자집의 주문량이 급증한 시간 중국에선 열병식이 시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 동부는 12시간 시차로, 피자 주문이 늘어난 2일 오후 9시는 베이징 시간으로 열병식이 시작한 3일 오전 9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천안문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과거에도 펜타곤이 중요한 활동을 앞두고 야근을 할 때마다 인근 피자 매장의 주문량이 늘어나곤 했다. 지난 1991년 당시 워싱턴 D.C. 지역에 43개의 도미노피자 매장을 운영하던 프랭크 믹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걸프전을 앞두고 펜타곤에 수십 개의 피자를 배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피자 55개를 백악관으로 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및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에도 PPR은 주목을 끌었다. 공습 1시간 전 PPR 계정이 "주변 거의 모든 피자 가게 주문 급증"이라며 실시간으로 알린 것이다. 이후 실제로 이란 공습 뉴스로 이어졌다.



이처럼 피자 주문 패턴은 펜타곤의 야간 작전이나 비상상황 등 군사적 긴장의 간접 신호로 해석되는 분위기이지만 미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피자 주문량 증가는 긴급한 일 외에도 회식이나 자체 행사 등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 "아주 아름다운 행사였고 인상적이었다"며 "그들은 내가 보기를 원했을 것이고, 나는 지난밤에 이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시 주석은 내 친구지만,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을 크게 도와줬기 때문에 그가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펜타곤 전경. AP연합뉴스


주요 외신들은 북중러 3국 정상이 연대를 강화하면서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열병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에게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톈안먼 망루로 향하는 길에 세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눴고, 기념 촬영에서도 김 위원장은 시 주석 곁을 지켰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이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 지원은 형제의 의무"라며 혈맹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전을 언급하며 "영웅적 전투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포옹까지 나누며 밀착을 과시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교량을 내년에 개통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 '반미 연대'를 가속화할 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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