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아이티켐이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7조 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경쟁률도 1800대 1을 웃돌았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켐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받은 증거금은 약 7조 5700억 원이다. 청약 건수는 28만 1857건, 경쟁률은 1881대 1로 집계됐다. 청약자들에게 공모주를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 주식 수는 0.89주였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서 최소 단위(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라면 89%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티켐은 의약품, 디스플레이, 2차전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원료를 생산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22억 원으로 의약품이 61%, 전자 소재가 39%를 차지했다. 현재 SK바이오텍의 최우선 협력업체로 등록돼 당뇨병 복합제의 원료 물질을 공급하고 있고 에스티팜과 동아쏘시오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SI)도 유치했다. 전자 소재 분야에서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소재 1차 벤더 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인 UDC의 산하 UDC 벤처스로부터 아시아 기업 최초로 투자를 받았다.
아이티켐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생산설비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다. 동시에 △차세대 OLED 소재 △올리고 펩타이드 중간체 소재 △중수 국산화 및 재활용 사업화 등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아이티켐 공모가는 1만 6100원, 공모 금액은 322억 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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