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26일부터 출생연도 구분 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신청을 마쳐야 지급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소비쿠폰 신청 첫 주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를 적용했으나, 이날부터는 모든 국민이 요일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며 “다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프라인 창구가 운영되지 않으므로 온라인을 통해서만 접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지급되며 총 5조원이 넘는 규모다. 신청 첫 주인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이미 전체 지급 대상자(약 5천만명)의 절반 이상인 2889만 8749명이 신청을 완료해 5조2,186억원이 지급됐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지류·모바일·카드형) 가운데 수령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로 받길 원하는 국민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은 물론, 콜센터·ARS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플랫폼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 해당 카드사와 제휴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이 역시 평일에만 운영된다.
지역사랑상품권 중 모바일 또는 카드형을 희망하는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앱 또는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다. 지류형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받기를 원하는 국민은 반드시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소비쿠폰은 신청일 다음 날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매장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소로 제한되며,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주점 등 일부 업종은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400㎜가 넘는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은 쿠폰 사용 이후 다시 장이 서는 등 지역경제 회복의 상징 사례로 꼽히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번 소비쿠폰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민생 회복을 지원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기한 내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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