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035420)가 오랜 침묵을 깨고 3년 만에 부활 신호탄을 알렸다. 새 정부에서 초대 인공지능(AI) 수석을 배출한 데 이어 AI 100조 원 펀드 조성 수혜가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17.92% 오른 24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2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선 전 거래일보다 19.61% 오른 24만 7000원까지 상승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38조 5794억 원으로 단 하루 만에 6조 원 넘게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13위에서 11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완벽한 부활의 신호탄이다.
이날 네이버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네이버만 1679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특히 JP모건이 네이버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제시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새 정부 AI 투자 수혜를 고스란히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되면서 AI 주권을 강조하는 ‘소버린 AI’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JP모건은 “네이버 출신 하정우 센터장이 초대 AI 수석으로 임명되면서 투자자 기대가 고조됐다”며 “한국 정부가 데이터센터 구축 등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가운데 네이버가 한국 AI 분야에서 우월한 입지를 갖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 AI 전략에서 잠재적 경제적 이익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네이버는 분명 정부 차원에서 만든 AI와 클라우드 시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내년 네이버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16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JP모건이 한국 정부의 AI 100조 원 투자 계획의 수혜 시나리오와 함께 신 정부 AI수석을 배출한 네이버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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