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지만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무역 전쟁은 완화되는 방향을 나아갈 것이라고 시장이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41포인트(+0.08%) 오른 4만2305.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25포인트(+0.41%) 상승한 5935.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8.85포인트(+0.67) 오른 1만9242.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 이후 불거진 미중 무역 긴장 고조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에도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계속 새로 내놓았다”며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가이드 발표,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중국이 무역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이날 시간이 흐를 수록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이번 주 대화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할 수 있다”며 미중 갈등 악화를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시사하며 불안심리를 달랬다.
다만 달러와 미국 국채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 하락하며 98.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21일(98.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가치 하락과 지속되는 재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이날 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45%에 거래됐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수석글로벌 전략가 제이우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자 주석의 대화는 무역 갈등의 명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상황을 명확히 한다면 시장은 추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전망이 나오겠지만 지금과 같은 공방이 게속된다면 시장의 변동성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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