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에 해외 채권 발행 일정을 미뤘던 신한은행이 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5년 만기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5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72%포인트를 더한 연 4.649%다. 당초 계획한 가산금리는 1.1%포인트였는데 발행 예정 규모의 8배가 넘는 주문이 접수돼 금리를 낮췄다.
이번 발행은 지난달 만기 상환한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당초 만기에 맞춰 차환을 준비했으나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발행을 미뤄야 했다. 이에 만기 채권을 우선 상환한 뒤 이달 들어 채권을 다시 발행하는 식으로 자금 공백을 메운 것이다.
지난달 말 동양생명도 5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는 6.25%로 180개 투자자로부터 총 36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제적 자본 관리와 전략적 자금 조달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관리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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