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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부동산 투자하더니…'하한가' 직행한 이 종목[이런국장 저런주식]

법인자금 유용해 부동산시행사 투자

100억원 횡령에 허위공시 의혹까지

검찰 강제수사 소식에 주가 하한가로

사진 제공=메디콕스




검찰이 법인 자금을 유용해 부동산 시행사에 투자하고 이를 허위로 공시한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기업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콕스(054180)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29.68% 떨어진 1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내내 280~282원 사이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다, 검찰의 강제 수사 소식에 199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메디콕스는 조선 부품 전문업체인 중앙오션이 2020년 바이오 사업 진출과 함께 사명을 변경하면서 탄생했다. 중앙오션은 1999년 설립돼 선박 기자재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해오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10년 메가바이온과 합병하면서 사명을 중앙오션으로 변경하고 이후 2020년 다시 사명을 메디콕스로 바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전날 메디콕스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메디콕스 경영진이 회삿돈을 유용해 부동산 시행업체에 투자한 뒤 개인적으로 돌려받고, 이를 허위 공시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메디콕스 경영진들이 부동산 시행업체에 100억원대 투자를 한 뒤 개인적으로 돌려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5월 수사 의뢰한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 신탁사가 부동산 시행사를 상대로 ‘이자 장사’를 한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금감원 조사 결과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본인 소유 법인을 통해 시행사에 토지매입자금 등으로 25억 원 상당을 대여 및 알선하고 이자 명목으로 7억 원 상당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와 관련해 분양대행업체 선정·유지·관리 등의 명목으로 총 3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한국자산신탁 전 임직원 3명을 작년 12월 구속기소한 뒤 추가 수사를 이어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메디콕스가 본업인 조선 기자재와 전혀 무관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이 지나치게 잦은 점 등을 들어 이른바 ‘좀비기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메디콕스는 현재 케이지투자조합이 최대 주주로,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060230)가 2대 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니드는 지난해 9월 제31회차 CB를 발행한 데 이어, 10월에는 제32회차 CB를 잇따라 발행했다. 소니드 역시 잦은 CB 발행과 함께 아울러 자기 보유 CB를 외부에 매도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선 보기 어려운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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