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도 늘어 무역 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4월1~10일 수출액이 18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3.7%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0.3%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8.5일로 전년보다 1일 많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69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반도체(32.0%), 승용차(11.9%), 자동차부품(10.5%) 등의 순이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경우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전제품(-22.4%)과 컴퓨터주변기기(-14.1%), 석유제품(-3.9%) 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말레이시아(53.5%), 싱가포르(53.4%), 유럽연합(30.6%), 대만(28.4%)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미국은 0.6% 줄었다. 수출 비중은 중국(18.9%), 미국(18.7%), 유럽연합(11.9%) 등 상위 3개국의 비중이 절반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97억달러로 6.5%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달에도 20억달러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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