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첫 마을 교산 푸르지오더퍼스트(하남교산 A2 블록) 본청약이 임박했습니다. 이달 29일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으로 본청약을 시작해 내달 7일 일반인 대상 특별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 안내문을 발송하고 오는 25일 예정된 견본주택 개관 마무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벌써부터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당첨 가능성을 따져보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앞서 본청약을 진행했던 고양 창릉지구 A4, B5, B6 블록에는 610가구 모집에 3만 2451명이 몰려 최고 4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하남 교산지구 A2 블록도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는데요, 교산 A2블록 현장에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팀이 다녀왔습니다.
■첫 민간 참여 공공주택...'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하남 교산지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 상·하사창동 일원 649만㎡ 부지에 3만 2000호 수준으로 조성됩니다. 오는 2027년 10월 A2 블록 첫 입주를 시작으로 인구 약 8만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전망입니다. A2 블록은 LH와 민간사업자인 대우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짓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으로 총 1115가구가 공급됩니다. 단지명은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로 정해졌습니다.
지하2층~지상29층 높이 10개 동으로 지어지며 △51㎡ 343가구 △55㎡ 26가구 △58㎡ 23가구 △59 ㎡ 723가구 등이 이번에 공급됩니다. 단 일반분양 물량은 매우 적습니다. 2021년 사전청약에서 당첨된 물량 1056가구를 제외한 59가구에 한해 일반공급 본청약이 실시됩니다. 당첨을 포기한 만큼 일반공급 물량도 늘어나는 구조이지만 3기 신도시 중 최고 입지로 꼽히는 만큼 이번 교산신도시에는 포기자가 많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스타필드, 코스트코가 코앞에...3호선 연장 호재도
하남 교산지구 A2 블록 건설 예정지는 5호선 하남검단산역과 인접한 구도심 중앙부에 위치합니다. 도보 10분 거리에 스타필드 하남과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2km 거리에는 코스트코도 있습니다. A2 블록 서쪽으로는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인 덕풍천길이 있습니다. 하남시청과 소방서, 우체국, 신장도서관도 지척입니다.
A2 블록 남쪽으로 1km만 가면 중부고속도로와 하남드림휴게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바로 교산신도시의 중심 환승 복합 휴게시설이 들어섭니다. 도시철도와 BRT, 고속버스를 잇는 원스톱 환승 시설입니다. 또한 이곳에 3호선 연장 하남교산역(가칭)이 신설됩니다. 현 3호선 종점 오금역에서 출발해 교산신도시 일대를 4개 역사가 지날 예정이며 A2 블록과 가까운 5호선 하남시청역이 종점이 될 전망입니다. 오는 2026년까지 설계 완료 후 2032년 완공 목표입니다.
향후 GTX-D와 GTX-F 노선도 교산신도시를 지나게 됩니다. 올해 하반기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2기 GTX 건설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특히 GTX-D 노선은 다른 노선과 달리 수도권 동서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인천공항에서부터 강남을 통과해 교산까지 이어집니다.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2035년 개통 목표가 예정대로 지켜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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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공사비 인상...본청약 분양가 5억부터
본청약 분양가는 공사비 인상 여파로 59㎡ 타입 기준 약 1억 원 가량 올랐습니다.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3.3㎡당 1880만 원대로 51㎡형이 4억 2094만 원 / 55㎡ 4억 5329만 원 / 59㎡ 4억 8695만 원 등 4~5억 원 수준의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었습니다. 하지만 A2 블록의 총 사업비가 기존 3968억 원에서 18.7%(743억 원) 늘어난 4711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본청약 분양가도 오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A2 블록의 분양가는 3.3㎡당 약 2200만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51㎡형 분양가는 4억 6,778만 원~4억 9,811만 원 / 55㎡형 5억 680만 원~5억 3,355만 원 / 58~59㎡형 5억 3,403만 원~5억 7,167만 원 등으로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분양가입니다. 5호선 하남검단산역 근처 32년차 2000세대 부영아파트 전용 49㎡형의 경우 올해 1월 5억 4000만 원에 거래됐고 전용 59㎡형의 경우 올해 3월 6억 5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동네 유일한 입주 9년차 아파트인 하남유니온시티 에일린의뜰 아파트 전용 74㎡형이 지난해 10월 9억 원(전고점 9억 9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약 10년 만의 신축인 A2 블록의 매매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 합니다.
한편 하남시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교산지구 중심부에는 옛 광주 향교가 자리하고 있어 LH는 하남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곳에 경주 황룡사보다 더 큰 규모의 고대 사찰 유적지 흔적이 발굴되기도 했는데요. 살까 말까 아파트 투자 고민을 돕는 해결사 '홈즈투어'팀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드론 영상과 함께 발품으로 샅샅이 촬영한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의 생생한 임장 영상은 서울경제신문 부동산 유튜브 채널 '헬로홈즈' 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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