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미국 증시가 폭등하자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거래 대금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1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50분 현재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약 1조 4939억 원이다. 지난 8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 6697억 원 대비 8000억 원 넘게 많은 수치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달 31일 거래 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로 늘어났다.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리며 편입 종목들의 주가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96개 종목이 평균 6.08%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시총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도 각각 6.79%와 12.67%씩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6.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3%), 현대차(005380)(7.70%), 기아(000270)(6.80%)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알테오젠(196170)(6.19%)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9.93%), HLB(028300)(3.80%), 에코프로(086520)(8.3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9.09%) 등 코스닥 상장사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급등은 간밤 미국 증시 급등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12.16%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각각 7.87%와 9.52%씩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빼고 나머지 국가들에겐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분적인 트럼프 풋(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이 증시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이 나오며 증시가 폭등했다”며 “오늘 코스피도 나스닥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폭의 되돌림이 나올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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