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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탄탄한 실적…에너지 전환 신사업 본격화 [스타즈IR]

작년 14.4조 역대 최대 수주행진

매출 9.9조…영업익도 1조 육박

2월 UAE 2.4조 메탄올 프로젝트

호실적 덕에 12년 만에 배당 재개

서울 강동구 삼성E&A 본사 사옥. 사진 제공=삼성E&A




삼성E&A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수주액을 기반으로 올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재개했다. 삼성E&A는 올해 그린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등 친환경 플랜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해 총 14조 4150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1조 3261억 원으로, 약 2년 2개월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8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냈고, 12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1조 4000억 원 규모의 바이오정유 플랜트 사업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E&A는 지난달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녹과 2조 4788억 원 규모의 ‘UAE 메탄올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긍정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UAE 루와이스 산업 단지에 건설되는 해당 플랜트는 하루 5000톤(t) 규모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사우디와 카타르에 이어 UAE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중동 지역에서 플랜트 EPC사업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역대 최대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9조 9666억 원의 매출액과 97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6.2%,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목표치인 8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E&A 관계자는 “모듈화, 자동화 등 차별화된 수행 체계 적용과 원가 관리를 통해 주요 화공 프로젝트의 이익이 개선됐으며, 산업 환경 부문에서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E&A는 올해 12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삼성E&A는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서 2026년까지 3년간 지배주주 순이익의 15~20% 수준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 결산 보통주 1주당 66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94억 원, 시가배당율은 3.9% 수준이다.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분야 신사업 진출도 가속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E&A는 중장기 핵심 전략의 일환으로 수소·탄소중립 등 에너지 전환 사업에 대한 기술 선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 벤처 투자와 협업을 통해, EPC 연계 수주로 친환경 사업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다. 이달에는 글로벌 수소기업 넬의 지분 9.1%를 인수하며 그린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기업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분 인수를 발판 삼아 그린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전해조 설치·운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E&A는 풍부한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화공 부문에서 견조한 매출총이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그린 에너지 솔루션과 함께 기본설계(FEED) 수주와 연계한 EPC 등 고수익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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